해군 국제관함식 ...제주개최 '정부 중재 나서'
해군의 국제관함식 행사가 제주에서 또다른 갈등으로 번지자 청와대가 시민사회수석을 급파해 직접 수습에 나섰습니다.
사실상 제주개최로 굳어진 상황에서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강정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국제관함식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지 하루만입니다.
이용선 수석은 가장 먼저 원희룡 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나눴고, 곧바로 도의회 의장단과도 차례로 만났습니다.
이 수석은 국제관함식이 강정의 치유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며, 지금 빚어진 도민사회 갈등에는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용선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관함식과 관련해 뜻하지 않게 다시금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원치 않는 일입니다. 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국제관함식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제주개최의 불가피성도 시사했습니다.
오는 10월로 행사가 예정된 만큼 장소 변경은 어렵다는 겁니다.
이용선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제는 국제행사기 때문에 결론을 내려서 실행해야 할 단계에 도달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선 지역사회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충분히 들으려 합니다"
이후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여러 주민대표들과도 만난 이 수석은 마지막 일정으로 강정주민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대주민들은 자신들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청와대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강동균 /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
"저희 의견은 충분히 전달됐으리라 봅니다. 초상난 집에 곡을 하고 있는데 북과 꽹과리를 들고와 난장판을 벌이는 꼴입니다. 이 이상 비유가 없습니다"
이용선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처음에 듣던 것과 많이 달랐기에 여러분들 뵙고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해야할 단계가 돼 말씀을 들으려 합니다"
청와대가 해군의 국제관함식 제주개최로 인한 갈등 수습에 직접 나서면서, 해군의 최종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