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역사 '제주 4.3'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주 4.3 71주년 기획순섭니다.
JIBS는 그제(26) 이시간을 통해 동박곶홈 일대 무연묘 이장 작업 도중 4.3 희생자 추정 유해를 이장했다는 증언을 처음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발견된 4.3 추정 유해들을 제주시에서 수습해갔다는 추가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40여년전 도두동 일대에서 이뤄진 무연묘 이장 작업.
당시 동박곶홈 일대에서 무연묘 1백여기를 이장했다는 책임자를 만났습니다.
당시 책임자 B씨는 당시 무연묘 처리 과정에 특이점은 없었지만,
4.3 학살터로 추정되는 곳에선 수많은 유해가 나왔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장소는 제주공항 북쪽으로만 기억할 뿐, 정확한 위치나 처리 장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무연묘 이장 작업 도중 4.3 희생자 추정 유해를 목격했다는 당시 작업 인부의 증언과 일치합니다.
B씨는 다른 무연묘 유해들은 어승생 공설 무연묘지로 옮겨졌지만,
유독, 4.3 학살터로 추정된 곳에서 발굴된 유해는 제주시에서 자체적으로 수습해 갔다고 말했습니다.
70년대 대대적인 무연묘 이장 작업과 연계해 유해를 처리했다는 증언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당시 무연묘 이장 상황이나 누가 어떻게 행정 처리 했는지 등에 대한 자료는 제대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동박곶홈 일대 등 제주공항내 4.3 학살터를 중심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추가 진상조사에서는) 지역을 다니면서 현장 조사를 못했던 아쉬움이 있어요. 집단 학살터는 또 한번 실태 조사를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지난해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제주공항내 4.3 유해발굴 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40여 년전 제주시가 4.3 추정 유해를 수습, 처리했다는 증언과 어떤 연관성을 가질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