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2] JIBS 8 뉴스
도두주민 '뿔났다'...하수 물길 막아섰다?
도두주민 '뿔났다'...하수 물길 막아섰다?
제주시 도두동의 하수처리장이 또 시끄럽습니다.

하수처리장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사수마을 주민들이 이틀째 물길을 막아섰습니다.

어떤 이유때문인지 구혜희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이차선 도로가 물에 흥건히 잠겼습니다.

사수마을 주민들이 이틀째 거리로 나와 피켓을 들었습니다.

하수처리장에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의 표현으로 배출수 물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이 집단 행동의 발단은 협잡물, 즉 하수찌꺼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하수처리장에 두 달 가까이 악취가 심한 하수찌꺼기를 방치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한 달 보름 넘게 협잡물이 쌓이고 있잖아요. 저희가 가서 눈으로 확인해 보니까 말도 안되는 악취가 나고 거기에서 벌레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 그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마을 주민들한테는 단 한번도 소통하지 않고..."

하수는 보통 1차로 유입되면서 찌꺼기가 3번에 걸쳐 걸러집니다.

이 걸러진 찌꺼기는 3월말까지는 봉개 매립장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봉개쪽도 처리 용량이 다 돼
두 달째 하수처리장에 방치되고 있는겁니다.

지금까지 쌓인 양만 120톤 가량.

제주자치도는 이들 쓰레기를 동복매립장으로 보낼 예정이었지만, 이번엔 동복리 주민협의회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과 논의 계획도 무기한 연기된 상탭니다.

문제는 날씹니다.

더운 날씨 탓에 하수찌꺼기가 계속 썩어들어가면서 악취와 해충 발생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하수도본부는 뒤늦게서야 2억 원을 투입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 계획을 내놨습니다.

"유입동 입구에 수분과 악취를 제거하는 협잡물 처리기라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 있습니다. 다음 달 초면 설치가 완료될 계획입니다"

소통이 부족을 이야기 하고 있는 주민들은 일단 이번주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구혜희 기자
보전관리조례 본회의 상정 '보류'
보전관리조례 본회의 상정 '보류'
제2공항에 영향을 미치게될 보전지역 관리조례 개정안.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 보류했습니다.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11대 도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의장이 전체 의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제2공항 사업에 영향을 미칠 보전관리조례의 본회의 처리를 두고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상황을 반영한겁니다.

"제가 9대, 10대, 11대 의회 들어서 격론이 벌어진 사항에 표결로 (상임위를) 통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상정도 부담이 되고, 상정 안하는 것도 부담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도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최종 판단은 김태석 의장에게 넘겨졌습니다.

결국 김 의장은 의회 내부의 갈등이 있어선 안된다며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습니다.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의 의장 직권상정 보류는 지난해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 결의안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결국은 유보를 하게 됐는데, 전적으로 이것은 제 책임입니다. (본회의 재상정) 시기를 특정하진 않겠습니다"

조례를 대표 발의했던 홍명환 도의원은 의장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조례를 제2공항 찬반 논리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치를 만들자는 것은 의원님들이 대부분 동의하시는데, 단지 (제2공항) 찬반 프레임으로 와전되다 보니까 반대하시는 의원님들도 우려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시점은 오는 10월 이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시가 되면 보전관리조례가 통과돼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법적 다툼의 여지가 커, 제2공항 고시 전에 도의회가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수중비경 10선 3. 성산 자리여...자리돔과 다금바리의 보금자리
수중비경 10선 3. 성산 자리여...자리돔과 다금바리의 보금자리
제주자치도와 JIBS가 엄선한 수중비경 10선을 소개합니다.

성산 앞바다는 성산일출봉이 그대로 바다속까지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세월을 보여주는 암석층 사이에 다양한 산호초와 함께 제주의 명물 자리돔과 다금바리가 자리잡으면서 각종 해양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정겨운 시골 올레길 같은 좁은 협곡을 지나면 알록달록한 산호 군락이 펼쳐집니다.

제주의 명물 자리돔떼가 군무를 추며 반겨줍니다.

이곳은 성산일출봉 앞 바다 성산자리여입니다.

세월의 주름을 간직한 암석들이 곳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성산일출봉의 지층이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산섬의 신비가 바다속까지 이어져 있는 겁니다.

문득 고개를 들면 수중 절벽 사이로 아득한 하늘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아주 좁은 협곡, 협곡들이 많이 있고, 물속에 들어가면 지층을 볼 수가 있어요. 지층을 볼 수 있고, 무너져 내린 곳."

갯민숭달팽이가 짝짓기 하는 모습도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암반 사이 모래바닥에 몸을 숨기고 있던 광어는 순식간에 줄행랑을 놓습니다.

아홉동가리들은 취재진이 다가가는 줄도 모르고 가족회의가 한창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호랑이무늬 토끼고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커다란 바위 어두컴컴한 틈 사이로 다금바리가 불쑥 고개를 내밉니다.

바위틈을 누비는 다금바리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띕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지리돔과 다금바리를 비롯 다양한 산호 등이 살아가는 성산 자리여는 그 자체로 하나의 해양관광상품입니다.

"어촌에서도 관광을 통해서 어촌을 상생해서 어촌경제를 살리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다이버와 그라고 어촌계가 공동으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산자리여는 성산일출봉만큼이나 학술적 가치와 관광상품으로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
입주민-관리업체 '갈등 심화'
입주민-관리업체 '갈등 심화'
도내 한 분양형 콘도 입주민과 업체사이에 분쟁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제주시청과 도청을 항의방문해 사업자 등록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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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동산이민제도가 처음 적용되며 중국인들에게 주로 분양됐던 한 콘도입니다.

부동산 가치가 높아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다수 입주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입주민들과 관리업체 사이에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입주민들의 주장은 크게 2가지

관리업체가 관리비를 마음대로 전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운영위원을 선출했지만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입주민들은 콘도미니엄의 공동관리비가 호텔의 세탁비로 지급됐고, 업체가 부담하기로 한 연 2천만원의 공동관리비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또 명의를 이전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되돌려 주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입주민들이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선출했지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금을 횡령한 걸 방조했으면 행정지도를 해야 하는 건 맞잖아요."

업체측에서는 입주민들의 주장이 다 맞는 것은 아니라며 관리업체로서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합니다.

공동관리비를 납입하지 않은 부분은 이미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명의개서료는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조정할 내용이 아니라는 결정까지 받았습니다.

또 이미 법인등기까지 돼 있는 운영위원회가 있는데도 일부 입주자들이 직위해제된 경력이 있는 입주자를 위원장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합니다.

"운영위원회에서 (명의개서료를) 돌려주겠다고 하니까 그 부분을 (입주민들이) 인정하지 않았어요. 회사한테 안 받겠다고 했어요. (공동관리비를) 호텔 측에서 사용한 부분은 없고요. 예전에 세탁비용이 불명확해서 저희가 일부 돌려드린 적은 있어요."

입주민들과 업체간 갈등이 중재되지 않으면서 법적 다툼으로 번지고 있지만 제주시는 행정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수수 방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