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미국 자료 조사 18년만에 재개
제주 4.3의 진상 규명과 미국 책임을 묻기 위해선 당시 미국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게 핵심입니다.
지난 2001년 이후 18년만에 미국 현지 재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4.3 진상규명의 디딤돌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45년 9월 제주에서 진행된 일본의 항복 조인식 영상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일본군이 가장 많이 주둔했던 제주에서 미군이 따로 항복 문서를 받아내는 겁니다.
제주 4.3이 일어나기 전부터 미군 수뇌부가 제주 상황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증겁니다.
미군정 시기 발생한 제주 4.3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선 이런 미국 자료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을 통치했던 미군정때 이런 비극이 벌어져서 부끄럽습니다"
현재까지 확보된 4.3 관련 해외 자료 2천여건 가운데 87%가 미국 자료지만, 아직도 수많은 핵심 자료들은 확인되지 못한 상탭니다.
4.3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미국 자료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육군군사연구소 등에서 현지 조사가 이뤄집니다.
지난 2001년 6개월동안 미국 자료 조사가 이뤄진 이후, 18년만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그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미국 정부나 미 극동군 사령부 등 명령 체계 상위 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좀 더 상위 단위로 가서 어떻게 결정됐는지 알아야 하고, 극동군 사령부나 국무부 이 부분 자료는 사실 많이 확보하지 못했어요. 4.3의 전모를, 4.3의 명령체계를 조금 더 알기 위해서는 미국 본토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자료 소장 체계가 달라지면서 핵심 자료가 확보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미국 자료 수집과 연구가 필요한 이윱니다.
"18년만에 다시 시작되는 미국 자료 조사가 제주 4.3의 진상 규명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