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 JIBS 8 뉴스
설사로 입원... '전화상으로 수액 처방'
설사로 입원... '전화상으로 수액 처방'
도내 한 병원에 설사로 입원했던 환자가 한달 이상 집중치료를 받다 겨우 목숨을 건졌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환자에 대한 처치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지금도 1년 전만 생각하면 분통이 치솟고 있습니다.

설사 때문에 병원을 찾았던 아버지가 최악의 상황 직전까지 몰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투석기를 1주일 이상 돌리고, 산소 호흡기를 달다 보니까 음식도 제대로 안 들어가고, 그 후에도 오래 누워있다 보니까 폐가 안좋아졌습니다.

간호기록지에 적힌 내용은 더욱 황당했습니다.

당시 당직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지 않고 전화상으로만 수액을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환자 의식이 혼미한 상태가 됐을 땐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내용까지 적혀있습니다.

병원측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의료분쟁조정원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당직 의사가 병원 소속이 아닌 파견직이라 자체 징계나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중재 결과가 과실로 인정되면 곧바로 보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등한시하고 그런 부분은 아니고, 병원측에서도 객관적인 그런게(자료)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분쟁조정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상적인 절차는 이뤄지고 있지만, 환자 처지 적정성 논란이 또 불거지면서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불신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
日 수출 규제...제주 수출 '먹구름'
日 수출 규제...제주 수출 '먹구름'
일본의 경제 보복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농수산물에 대한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양식 광어의 일본 수출 비중은 일본 전체 수출액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습니다.

올들어 360톤이 수출됐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이 제조업 뿐만 아니라, 농수산물 수출까지 경제 보복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무역 보복 조치가 이뤄지는 상황까지 가면 물량이 빠져 나가지 못해서 그 물량은 고스란히 재고로 안게 되는데..."

문제는 제주의 일본 수출 비중이 홍콩에 이어 2번째로 높아, 도내 농수산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 수출 상위 5개 품목은 광어와 과일주스, 소라 등으로 농수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일본이 통관이나 검역 과정에서 절차를 지연시키는 일명 보이지 않는 조치가 가시화된다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신선도가 생명인 제주 농수산물의 경우, 품질 저하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들을 보면 농수산물이 가지수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농수축산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개연성이 없지 않아서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죠"

게다가 올해 일본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감소하고 있어 일본 경제 보복 조치가 확대되면,

제주의 전체적인 수출에 악영향까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 가시적인 피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본 수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윱니다.

"특히 수산물을 중심으로 해서 검역 강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산업협동조합이나 생산 농가들을 중심으로 해서 수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고..."

제주자치도는 수출 업체에 피해가 발생하면 물류비 등을 지원하고, 일본 이외에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전통시장의 빛과 그늘 1. 노점에서만 5천만원
전통시장의 빛과 그늘 1. 노점에서만 5천만원
JIBS는 밀착취재를 통해 사회 전반의 부조리한 의혹들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이번 첫 순서로 도내 한 전통시장에서 제기된 의혹을 한번 주목해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의혹이 제기됐는지, 구혜희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끄러운 재래시장 골목.

한창 손님이 오고가는 시간에 지긋한 연세의 남성이 상인들에게 돈을 걷습니다.

하루 5천 원.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만 수차례이고,

모두 현금으로 수금합니다.

이렇게 돈을 걷히는 노점 매대는 모두 30여곳.

도대체 어떤 명목으로 돈을 걷어가는 것일까.

상인들은 자릿세는 아니라며 손사래를 칩니다.

"다른걸로 걷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기 필요한 것 있으면 해주려고 걷어가는 것이지 자릿세라는 것은 없어"

또다른 상인들은 매일 수금하는 이 돈의 정체에 대해 함구합니다.

"비밀. (왜 비밀이죠?) 비밀도 있는거거든.(얼마씩 걷어가는데요?) 모르겠습니다요. 얘기하면은 방송에 내려고?"

하루 5천원, 한달에는 15만 원입니다.

한달에 상인회비가 만 5천원으로 알려졌는데,

그에 비하면 과하다 싶을 정돕니다.

30여곳에 대해 수금하는 금액이 하루 15만 원 정도인데 1년이면 5천만 원을 훨쩍 넘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시장 세입세출 목록 어디에도 해당 금액에 대한 출처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 사실상 노점상이 운영되는 곳은 행정법상 도로여서 노점 운영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사실상 수십년째 버젓이 불법 운영 되면서 정체모를 수금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인회에서는 총회를 통해 모두 공개하고 있다며 의혹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인건비 내용은 공개를 안하고 있습니다. 인건비는 노점협의회에서 정하는 것이니까. 총회 때는 총회 회비 받은 지출 내역은 다 보고하죠"

취재 결과, 행정당국은 노점매대가 불법영업인 것은 알지만 대책이 없다고 실토했습니다.

또 매일 같이 거둬들이는 수상한 수금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국 5대 명물시장으로 꼽히는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제2공항 갈등 실마리 찾나... '道 -반대위 면담'
제2공항 갈등 실마리 찾나... '道 -반대위 면담'
제2공항 반대위의 공개토론회 요구에 원희룡 지사가 공개토론회에 앞서
면담을 갖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남 시기는 이달 말쯤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공개토론회까지 이어질지는
만남에서 결정될 듯 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지사와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의 만남이 4개월만에 추진됩니다.

지난 3월 제2공항 검토위 재개가 논의될 당시 가졌던 만남에서는 공론조사에 대한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반대위는 이후 제2공항 관련 각종 설명회를 실력 저지했고, 원 지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반대위를 비판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반대위는 이달 초 제주자치도에 공문을 보내 공개토론회와 ADPi 보고서 검증을 요청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토론회 전에 도지사와의 면담 추진을 위해 이번주 중 다시 반대위를 찾겠다면서도 ADPi 검증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반대위는 논평을 통해 이번주 안으로 공개토론회의 수용 여부와 ADPi 보고서 검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 줄 것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전향적인 토론회를 통해서 지금까지 쟁점이 됐던 문제들, 공론화나 현공항 확충 문제 등에 전반적으로 토론을 할 필요가 있고요. 가장 문제가 되는 이슈인 ADPi 파일에 대한 검증작업을 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협상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와 제2공항 반대위가 공론조사와 ADPi 보고서 검증에는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공개토론회를 위한 실무협의 역시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해 온 제주자치도와 제2공항 반대위가 4개월만에 다시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제2공항 갈등의 출구전략을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른 상처만 남기고 말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