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4.3 유족들...특별법 개정하라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지 2년이 다 돼가지만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결국 4.3 희생자 유족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지 2년이나 됐지만, 정치권에선 아직도 요지부동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명령이다! 제주4.3 특별법 빨리 개정하라!"
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은 세가지.
추가 진상조사와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 불법 군사재판의 무효를 명문화하는 겁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말로만 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한다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72주년 4.3 위령제에 정치하시는 분들, 국회의원들 올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고, 다른 사람이 아파하는데, 그 고통과아픔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잖습니까?"
하지만 4.3 특별법 개정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국회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여야간사들의 합의가 이뤄진 안건만 상정시키는데,
과거사진상규명특별법과 4.3특별법과 같은 민감한 법안은 아예 상정 일자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님의 협력을 부탁드리겠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면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 임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