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8] JIBS 8 뉴스
조류 충돌 가능성은?...제2공항 조류 실태 조사
조류 충돌 가능성은?...제2공항 조류 실태 조사
(앵커)
제2공항 건설 과정에서 최근 가장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게 바로 조류 문제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 속에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동참한 조류 생태 환경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제2공항이 건설되면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오조리 철새 도래집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수리가 높이 비행하며 먹이를 찾고,

철새들은 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현재 이 곳에만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3천 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제2공항 예정지와 3킬로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항공기와 조류 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윱니다.

이런 논란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제2공항 예정부지와 해안가 일대에서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동참한 조류 실태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몇 종의 철새가 얼마나 분포하는지, 어디로 어떻게 비행하는지 확인하고,

특히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조류 생태도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은 많은 새들이 드나드는 천미천 하류 일대 등 상당 부분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누락됐다고 주장합니다.

-강석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여기 있다가 다시 저쪽으로 날아가고, 저기 있다가도 이쪽으로 날아오는데 지역이 방대하다. 그 다음 여러종류의 새들이 자주 순환되면서 이동성이 강하다, 빈번하다"

이처럼 철새들이 이동 경로가 다양해 항공기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류와 항공기의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국토부의 입장과 정반대입니다.

-주용기 전북대학교 조류 조사 전임 연구원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이곳은 철새가 많이 오는 지역이기 때문에, 또 이동 경로 상에 있어요. 그래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서 더욱 위험 문제가 따를 것으로 생각이 들고"

-영상취재 부현일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청와대와 환경부, 국토부에 공식 전달할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