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JIBS 8 뉴스
당원명부 유출 벌금형.. 선거 파장은?
당원명부 유출 벌금형.. 선거 파장은?
(앵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오늘(16일) 항소심 결과가 나왔는데, 1심과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중앙당이 관리하는 1급 보안문서가 문 캠프로 흘러간 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를 겨냥한 바 있습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김우남 전 의원도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어 특히 주목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하루 앞둔날 김우남 전 예비후보 캠프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7만명 규모의 당원 명부가 유출돼 문대림 전 후보 캠프에서 부정 선거운동을 했다는 겁니다.

-2018년 4월 12일
-고유기 / 김우남 전 예비후보 대변인
"당원들만을 발송 대상으로 정확하게 선정해 발송됐으며, 유출된 당원 명부를 근거로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40여명은 당원명부 유출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검찰에 고발했고, 제주지방법원은 문대림 캠프에서 일했던 회계책임자와 전 도의원 강모씨를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강 모 전 의원이 도의원 선거를 준비하며 회계책임자 A씨에게 당원 명부를 요구했고, 강 의원이 이를 A씨로 부터 받았다며 두명에게 벌금 500만원의 판결을 내린바 있습니다.

항소심 역시 같은 판단이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과 같이 피고 2명에 대한 벌금 5백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회계책임자는 당원명부를 어디서 받은것인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문대림 전 예비후보 캠프 회계책임자
"(당원명부 어디서 받으신건지?)....."

-강 모 전 도의원
"(당원명부 어디서 나온겁니까?) 모르겠어요. 저는 모르겠어요. 근본은 저도 잘 모릅니다."

당원명부 유출과정을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던 민주당원 김상균씨는 캠프가 가질 수 없는 핵심 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김상균/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회계책임자가) 당원 명부를 확보했을 수도 없고 일반 상식적으로 봐도 이해가 안되는 건데, 윗선까지 밝힐 수 있었을텐데..."

-영상취재 윤인수
김우남 전 의원은 JI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원명부 유출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
"김우남 전 의원이 이번 판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가운데 그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소주, 결국 가격 인상 결정
제주소주, 결국 가격 인상 결정
(앵커)
소주 값이 인상됩니다.

서민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동결을 고집해 오던 제주소주가
결국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 소주 중에는 가장 마지막으로 인상을 결정한 셈인데,

서민들의 가계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주류 진열대 앞이 한산합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해도 소주를 장바구니에 담는 고객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소주 가격이 대부분 올랐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 방문고객
"솔직히 가격이 많이 올라서 기존에 먹었던 가격대가 있는데 좀 부담이 돼요. 마트마다 할인되는 것 보고 적용받아서 많이 사는 편이에요"

-대형마트 방문고객
"서민들이 많이 찾는 소주를 되도록이면 내리지는 못할 망정 올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주업계의 가격인상은 주류산업의 경기침체와 비용 부담의 증가로 시작됐습니다.

-구혜희 기자
"지난해 다른 소주업계들의 가격 인상에도 동결을 고집했던 제주소주가 올해는 결국 7%대의 가격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6% 인상을 시작으로 대전과 충청, 경북 등 지역 소주 업계 모두 인상을 결정했고, 제주 한라산 소주도 6.46%를 인상했습니다.

제주소주의 경우 지역으로서는 마지막으로 7.1%의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제주소주 측은 가격 동결을 고집해왔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지만 병소주 판매량은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소주업계 가격인상은 오히려 판매량 감소를 부추기고,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졸업생 모두가 장학생!
졸업생 모두가 장학생!
(앵커)
요새 학교마다 졸업식이 한창입니다.

색다른 졸업식으로 추억을 남기는 학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6) 한 초등학교에선,
졸업생 모두가 장학생이 되는
이색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현란한 줄넘기 묘기가 펼쳐집니다.

졸업하는 선배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후배들이 준비한 공연입니다.

졸업생들의 마지막 무대도 마련됐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학사복 뒤에 감춰뒀던 끼를 발산합니다.

엄숙했던 졸업식장이 순식간에 축제의 장이 됩니다.

-고영진 제주시 용담2동
"(쌍둥이라) 남달리 더 기쁘고, 아이들이 공부도 잘해서 너무 대견스럽고. 건강하니까 너무 기쁘고. 좋은 마음으로 졸업식 축하하러 왔어요."

학사복과 학사모를 차려입은 졸업생들.

선생님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졸업장을 건넵니다.

-고순옥 도리초등학교장
"당당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여러분들의 행복한 미래를 멋있게 디자인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졸업하는 학생은 61명.

정든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 날,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장학생으로 선정됐습니다.

-김지후 도리초 6
"친구들과 떨어져서 많이 속상한데, 그래도 6년동안 다녔던 학교를 졸업하니까 기분 시원해요. (장학금도) 몇명만 받는게 아니고, 다같이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부 학생이 장학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자, 독지가와 동문에서 장학금을 쾌척한 겁니다.

운영위원회에선 학사복과 학사모를 기부했습니다.

-이상수 도리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우리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열심히 자라나면서, 각자 다른 길을 가겠지만, 오늘 만큼은 평등하다는 조건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지역 주민과 동문들의 관심으로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이 지급되면서,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