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4] JIBS 8 뉴스
코로나19 준전시태세...원지사 자가격리
코로나19 준전시태세...원지사 자가격리
(앵커)
제주자치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준전시태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참석으로 코로나19와 간접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추가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선별진료소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을 뛰어넘자 혹시나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제주지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하루 70명 정도.

제주지역 1차 확진자가 나오기 전보다 7배나 늘었습니다.

-선별진료소 방문 도민
"대구에 방문했던 사람 (검사 받으라는) 문자가 와서 왔는데.. 전 증상은 없어요. (진료는 끝났나요?) 진료 안끝났어요. 접수만 했어요"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주자치도가 결국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사실상 준 전시태세에 돌입해,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24시간 특별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최단기간 유증상자의 선별부터 진단, 치료까지의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제주도는 바이러스와의 전시태세를 갖추고 지역사회 철통방역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공공시설에 대해선 즉각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효형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일주일 임시 휴관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원 지사가 지난 20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할 당시, 확진자와 접촉했던 심재철 최고위원 옆자리에 앉은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준전시태세 수장이 돼야 할 원 지사는 집무실 자발적 격리에 들어갔고,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과 제주대학교가 처음으로 모인 대책회의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장 회의까지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대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고승한
제주자치도가 코로나19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원 지사의 중앙정치 행보에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학교도 어린이집도..줄줄이 휴업
학교도 어린이집도..줄줄이 휴업
(앵커)
코로나19로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도내 일부 학원들이 휴원하고 어린이집에도 오늘(25)부터 전면 임시휴원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개학이 2주일 남았지만, 일선학교에 지원할 방역물품은 아직도 확보하지 못한 상탭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내 한 교습솝니다.

새학기를 앞두고 학생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텅 비어있습니다.

지역 내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하자 학생 안전을 위해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고다겸 D교습소
"아이들을 보호해야겟다는 차원에서 일단 학원오는 그 동선이라도 좀 줄이고 싶어서, 안전해질때가지..."

도내 학원과 교습소는 1400여 곳.

제주도학원연합회도 다음달 1일까지 1차 휴원을 권고한 상탭니다.

현재까지 휴원한 학원과 교습소가 제주시에서만 3백곳이 넘는 등 수백여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도학원연합회 관계자
"그 후에 상황을 보면서 더 확산되고 문제가 심각하면 그때 또 회의해서 연기하든가. 소강상태가 되면 학원을 개원할 예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도내 모든 어린이집에 전면 휴원 명령을 내렸습니다.

내일(25)부터 다음달 1일까지 6일간입니다.

어린이집 휴원 명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맞벌이부부 등 가정에서 양육이 어려운 경우 긴급보육이 실시됩니다.

-김인영 제주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어린이집에다가 우리가 긴급보육을 하겠다 신청하시면 되요. 그렇게 하시면 어린이집에서는 긴급보육을 받아서 규모에 맞게 당직교사들을 편성해서 보육을 하게 되는거죠."

코로나 19 확산으로 도내 학교 개학도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지원할 방역물품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마스크 49만 3천개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주문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비축 물량은 4만6천개 정도로, 응급 요청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순차적으로 확보되는 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스크가 계속 수급이 잘 안되가지고 어렵긴 합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확진자 발생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단 비난 속에 이석문 교육감은 첫 확진자 발생 나흘 만인 내일(25)에서야 대책 발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신천지 교인 파악 한계...선제적 조치 불가능
신천지 교인 파악 한계...선제적 조치 불가능
(앵커)
전국적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하루에만 2백명 넘게 확인된 가운데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신천지 대구 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이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에서도 신천지 교회 신도가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되기도 했는데,

여전히 도내 신천지 교인 확인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를 방문했던 제주도내 신천지 교회 신도 1명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건 어제(23) 오후.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는지, 언제 대구를 방문했는지 등 기초적인 내용도 제주자치도에선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통보로 검사가 이뤄진데다, 아직 신천지 교회와 관련한 도내 신도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중환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
"(질병관리본부에서) 즉시 조치해달라고 통보가 온 것이기 때문에 어디에서 접촉했느냐, 어떤 과정이냐, 이런 부분들은 확인되는 대로..."

제주자치도는 현재 도내 7곳으로 확인된 신천지 교회를 폐쇄 조치하고, 하루 2차례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제적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접촉자들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확진자를 격리하는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련 명단을 통보해 주기 전까진 별다른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태봉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명단을 입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게 쉽지 않아서, 다 폐쇄됐고..그래서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내려오는 것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제주자치도는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회 신도에 대해 다음달 1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또 현재 도내 2명의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168명을 자가격리했고, 이중 10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제주시 갑 선거구 '요동'
제주시 갑 선거구 '요동'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를 전략 공천지로 지정한데 이어,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략공천 5곳을 추가 확정했습니다.

제주시 갑 지역은 민주당에 최근 입당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가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 가치를 제주에서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공천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갑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주자들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지역에 대한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며 이의신청과 재심을 중앙당에 요청했습니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여부는 아직 말할 때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윤택 예비후보도 충격이 크다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탈당 등 다른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관련해 송재호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박희수, 문윤택 예비후보에게 깊은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면서도, 민생 개혁을 위한 대장정에 함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지난주 제주시 갑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고경실, 구자헌, 김영진, 장성철 후보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했습니다.

경선 여부나 방식은 일주일 뒤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 갑 지역 전략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3차 공동기획 아젠다 20 5)1차산업 위기 해법 내놔야
3차 공동기획 아젠다 20 5)1차산업 위기 해법 내놔야
(앵커)
'선택 2020 제주의 미래'
JIBS와 제민일보, 한라일보 공동기획순섭니다.

제주산업의 구조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수차례 지적한바 있습니다.

제주산업의 지주산업인 1차산업 역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농가부채, 위기의 1차산업을 조창범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제주경제 버팀목의 하나인 감귤산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감귤 평균 가격은 지난 2천17년 5kg 당 9천원을 넘었지만 2천18년엔 8천2백원선, 지난해에는 6천7백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제시했던 불량감귤원 정비명령제와 감귤거래소 시범운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성보 제주대 교수
"생산.유통.가공 부분이, 3개 부분이 혁신이 되지 않으면, 지금 현재 나오는 문제는 내년에도 또 반복(될 것이다)"

감귤산업의 위기는 전체 농업경제로 번져가는 형국입니다.

제주지역 농산물 전체 조수익은 2천16년 1조7천62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해 2천18년엔 1조6천443억원으로 추락했습니다.

특히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2천16년 kg당 평균 5천8백원에서 지난해엔 4천4백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6천3백만원대이던 농가부채는 지난 2천18년 7천4백만원대로 급증했습니다.

-전병화 제주자치도농축산식품국장
"월동무나 양배추 등은 제주도내에서 호텔이나 공공급식 등의 빅데이터를 구축해서 제주도에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고, 나머지 부분을 박으로 나가야 농가소득이 늘 것입니다."

수산업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지난해말 제주산 양식광어 산지가격은 kg당 7951원으로 지난 2천8년 7천526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식산업 구조조정과 함께 연안자원 관리와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조동근 제주자치도 해양수산국장
"(제주연안) 12마일 밖에는 국가가 관리하고 12마일 이내에는 제주도가 관리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원관리부터 모든 수산업 관리를 할 수 있는 권한을(제주에) 줘야 합니다."

일각에선 정치권에서의 무관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이 때문에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입법 과제들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