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0] JIBS 8뉴스
태풍 '장미' 피해 없이 제주 벗어나
태풍 '장미' 피해 없이 제주 벗어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호 태풍 '장미'가 제주를 벗어났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었던 제주는,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과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김연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포말이 만들어집니다.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바람도 강해집니다.

제 5호 태풍 장미가 제주에 가장 가까이 왔던 오전 11시 상황입니다.

김연선 기자
(s/u)"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곳 제주국제공항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50편에 가까운 국내선 출도착 항공편이 지연 또는 결항되면서 관광객들은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김경환.김민건/부산시 수영구
(인터뷰)-(자막)"당황스럽죠 지금 준비된 게 없으니까 숙소부터 시작해서 내일 항공편까지. 저뿐만이 아니라 여러 편이 결항된 상황이라서. (불편하다고 해야 되나 아님 막막하다고 해야 되나 지금 그런 상황이에요.)"

제주 전해상엔 태풍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에는 최대 110밀리미터 정도의 비가 내리면서 입산이 금지됐습니다.

제 5호 태풍 장미는 중심기압이 998헥토파스칼의 소형급 태풍인데다 시속 40킬로미터로 빠르게 북상하면서 오히려 세력이 더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제주가 태풍의 위력이 덜 미치는 왼쪽에 있어 바람도 강하지 않았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미터에 그쳤습니다.

문일주/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교수
(인터뷰)-(자막)"기압계 영향은 없고요. 태풍이 워낙 약했고 이동 속도가 빠르게 지나가면서 (태풍의) 좌측 편은 바람이 약하고 강수도 적은 그런 패턴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기상청은 현재 중국 남쪽 먼바다에 제 6호 태풍 메칼라가 발생했지만 중국 대륙에서 소멸되면서 제주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단체 '지고' 개별 '뜬다'..2,30대 주도
단체 '지고' 개별 '뜬다'..2,30대 주도
(앵커)
제주를 찾는 2,30대 관광객이 늘어나고, 단체 관광 대신 개별 관광이 바뀌는게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가 빠르게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되가고 있는데,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계는 회복속도가 뒤쳐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여행삽니다.

국내 중견 여행사의 제주지점이지만, 코로나 19 충격을 비켜가진 못했습니다.

해외 여행 상품이 주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90% 가량 줄었고, 직원 절반을 구조조정했습니다.

국내 마케팅에 전력하지만, 이마저도 치열합니다.

고성언 'H'투어 총괄부장
(인터뷰)-"최근에 제주(상품)에 집중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여행사보다 OTA(온라인여행사)나 (개별)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본사와 시스템에 대해 투자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 내역으로 제주 관광 패턴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특급호텔과 렌터카 업계는 코로나 19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지만,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계는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버스는 마이너스 64%까지 소비금액이 줄고 관광여행사도 마이너스 50%이상 감소폭을 이어갔습니다.

비대면 언텍트가 일상화되면서, 단체 관광이 급감하고 개별관광이 대세가 된게 이유로 풀이됩니다.

소비주체 변화도 두드러집니다.

나홀로 여행과 신혼 여행이 늘어나 2,30대 소비가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에서 60대의 지출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인터뷰)-"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고, 언텍트 관광이 되다 보니까 그나마 있던 단체관광시장이 완전히 개별여행으로 전환되는 그런 체질변화를 겪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제주로 내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관광소비 규모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발생이후 관광소비는 계속 줄어 4월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5월 황금연휴 기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나더니, 6월엔 감소폭이 더 줄였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관광업계는 여름 휴가 관광객이 몰리고 있고, 여름 성수기를 피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제주 관광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4·3 특별법 개정안 흔들기?
4·3 특별법 개정안 흔들기?
(앵커)
최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주 4·3 희생자들의 배보상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특별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벌써 시작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 10여개 보수 성향 단체가 국회 앞에서 제주 4·3 특별법 폐기를 요구합니다.

제주 4·3을 폭동과 반란으로 규정하고, 특별법 개정안이 위헌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기자회견 참가자
(싱크)-(자막)-"이것은 역사를 파괴하는 작전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국회에서는 절대 통과하면 통과되는 즉시 대한민국은 인민공화국이 됩니다"

2주전 4·3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될때까지 별 움직임이 없던 미래통합당에서도 또 다른 개정안을 처음 발의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이명수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같은 당 의원 9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개정안엔 국가가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면서도, 배보상에 대한 강제 규정은 빠져 있습니다.

반면 진상규명에 협조한 가해자는 적절한 화해조치를 해야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4·3 당시 군사 재판 무효화와 보상 기준을 구체적으로 담아낸 오영훈 의원 대표 발의안과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강창일 전 국회의원
(싱크)-(자막)-"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배보상이 최소한 담보돼야 합니다. (4·3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법안을 제출한 것 같은데, 완전한 명예회복을 위한 것에는 역행하는 처사고..."

지난달 발의된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에는 진상조사 결과를 왜곡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은 오는 10월쯤 국회 상임위 논의가 시작될 예정인데, 극우 진영의 4·3 흔들기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졸업앨범 속 내 사진 "불안"
졸업앨범 속 내 사진 "불안"
(앵커)
제주 교사 절반 이상이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이 해마다 실리는 것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사 20%는 앨범 사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번방 같은 사건 때문에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도내 한 초등학교 졸업앨범입니다.

6학년 담임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교직원의 사진이 실려있습니다.

제주교사노조 '졸업앨범 설문조사'
학교 전체 교사 사진 수록 93.6%
졸업 학생 담임교사만 수록 2.7%
희망교사 사진 수록 2.2%
도내 학교 10곳 중 9곳은 이렇게 학교 전체 교직원의 증명사진이 졸업 앨범에 실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나희 초등교사
(싱크)-(자막)"N번방 사건과 같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많잖아요. 개인정보랑 초상권 같은 것들이 교사의 동의 없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가진다고.."

제주교사노동조합이 학교 졸업앨범에 담긴 개인정보에 대해 교사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졸업 앨범에 수록된 본인의 사진으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낮고, 여성일수록 불안을 더 크게 느꼈습니다.

졸업앨범 사진 피해 경험/
직접 피해 입었다 2.4% (19명)
다른 교사 피해 사례 들은 적 있다 19.7% (153명)
실제 졸업앨범 사진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다른 교사의 피해 사례를 들었다는 응답도 22%나 됐습니다.

졸업앨범에 나온 사진을 보고 학교로 연락와 서로 알고 지내고 싶다고 하는가 하면,

유투브에 사진을 보여주며 욕을 하기도 하고, 학부모가 연락와 소개팅을 주선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고정희 제주교사노동조합 위원장
(싱크)-(자막)"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사진을 게재하는 것을 최소화 한다든가. 디지털 시대니까 다양한 방법의 앨범 제작이 있지 않을까요. 인권 감수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영상취재 오일령

관행적으로 이뤄져오던 졸업 앨범에 대해 이제는 달라진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사회복지법인, 회계 의혹 불거져
사회복지법인, 회계 의혹 불거져
(앵커)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제주도내 한 사회복지법인에서 회계 관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제주도도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는 A 사회복지법인 입니다.

이곳 회계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법인이 2018년 3월, 2019년 6월에 개최한 이사회 회의록입니다.

법인이 운영하는 병원과 복지시설의 채권을 70억, 90억원씩 대표이사 가족에게 양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이 채권을 양도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등에서 받는 의료수가가 채권 소유자에게 가게 됩니다.

A법인은 이사회 회의를 통해, 의료수가를 대표 가족 통장으로 받게 했습니다.

전직 타 요양원 운영대표
(싱크)-자막"(수정완료)요양원은 장기요양보험에서 수가가 나오고, 요양보험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수가가 나옵니다. 그 채권 자체를 양도한 거죠."

하지만 A 법인의 일부 이사들이 이런 회의가 열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법인 전 이사 B씨
(싱크)-자막(수정완료)"전부 비슷하게 도용했어요. 인감을. 이사회 거쳤다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서류를 써서 도장만 받으러 다닌거에요. 이사들한테."

회의록에 참석자로 도장이 찍혀 있는 이사들도 같은 주장을 합니다.

A법인 전 이사 C씨
(싱크)-자막(수정완료)"저는 명의도용되고 그 다음에 사문서 위조죠. 행하지도 않은 저의 행위를 했다고 하니까.."

A 법인 대표이사는 법인 운영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정당한 이사회를 거쳐 채권을 양도한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서류대로라면 A법인이 2년간 양도한 병원 채권 금액은 160억원.

해당법인의 등기부 등본상 자산 1억 1600만원을 훨씬 초과한 금액입니다.

또 사회복지법인은 기본 재산에 중대한 변경이 있을 경우 관할 시도 관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해당법인과 관련해 장기차입에 대한 신청과 허가가 이뤄진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는 A법인의 회계 관리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최근 해당 법인만 특별 점검을 했고, 조만간 행정지도 수위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