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는 ‘감감무소식’, 개인정보보호는 ‘허술’.. 여행플랫폼 불만 1위, 이유는?”
구좌읍 세화리,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선정
제주 특수학급 과밀 심각 '전국 최고'..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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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살렸구나' 연수 중 심정지 빠진 교직원...교장이 구해 [삶맛세상]
제주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 연수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교직원을 교장이 구해 화제입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송렬 제주뷰티고등학교 교장. 일이 벌어진 건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도내 모 시설의 세미나실이었습니다. 이날은 뷰티고 전 교직원이 참여해 진행하는 1박2일 워크숍 2일차였습니다. 아침 10시 시작 예정인 워크숍에 앞서 현수막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던 중 한 교직원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입니다. 오 교장이 바로 달려가 확인해 보니, 해당 교직원은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호흡 역시 느껴지지 않았고, 손은 차가워지고 있었습니다. 동공 반응도 불명확했습니다. 불과 몇 분 전까지 다 함께 행사 준비를 하던 교직원이 쓰러지자 현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오 교장은 즉시 바로 옆 직원에 119 신고를 지시했고, 쓰러진 교직원을 평평한 곳에 눕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오 교장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습니다. 수십 차례 가슴 압박하던 중 어느 순간 오른손에 '푹'하는 느낌이 왔다고 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살았구나'라는 느낌이 왔다고 오 교장은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른 직원이 교대를 해주겠다고 해서, 물러나면서 쓰러진 교직원 코에 손을 대보니 숨이 돌아왔습니다. 손도 다시 따뜻해졌습니다. 해당 교직원의 이름을 물어보니 이름을 말했고, 지금 있는 장소가 어딘지 물어보니 제대로 된 답이 돌아왔고 했습니다. '아 살았구나'. 그제야 안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해당 교직원은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무사히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교장은 JIBS와의 통화에서 "제가 교장이니까 이 사람을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가슴 압박을 여러 차례 하니끼 손에 푹 하는 느낌이 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혈액이 심장에서 나가는 느낌이 아닌가(추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무 급박한 상황이어서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다. 살려야 겠다는 생각에 하다 보니까 그게 정말 압박하는 데도 지친 줄도 모르고 힘이 막 나왔다"라며 "살렸구나 하는 순간에 살리고 나서 '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밖에 안 나왔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교장은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교육청에서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또 몇 년 전 제주안전체험관에 가서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운영하는 제주안전체험관에 방문하면 실제 구급대원으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24-12-24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비상계엄 후폭풍에 소비심리 ‘빙하기’.. “경제 심리, 역대급 추락”
올해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12월, 한국 경제가 급격한 소비심리 위축이란 한파를 맞이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이 몰고 온 후폭풍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충격적인 낙폭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생채기는 단기간 치유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정치적 혼란 속에 경제는 심리적 위축과 실질적인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책당국은 소비심리 안정화와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전월 대비 12.3포인트 급락한 88.4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장기 평균치인 100을 크게 밑돌면서 경제를 뒤덮은 소비심리의 한파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 정치적 격랑 속, 경제 심리 “꽁꽁”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점입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2로, 전달보다 18포인트(p) 하락해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향후경기전망CSI 역시 56으로 18p 급락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드리운 그늘을 확인시켰습니다. 관련해 한국은행 측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글로벌 경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국내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쳐 심리적 위축이 극대화된 것으로 보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가 소비심리 회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삶의 질, 불확실성 더 커져” 세부 지표별로도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세가 뚜렷이 드러났습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에서 94로 6p 하락하면서 소득 감소 우려를 반영했습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9에서 102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가계의 긴축 소비와 내수 경기 위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11월 대비 6p 하락했습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3에서 98로 올라 대출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치적 불확실성 속, 소비심리 회복 과제” 비상계엄 사태가 초래한 경제적 여파 속에서, 정치적 혼란이 소비심리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회복은 단순히 경제 지표의 개선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적 회복력을 반영하는 중요한 척도”라며, “지금은 위기의 원인을 면밀히 진단하고, 소비심리 회복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실질적인 개선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제언했습니다.
2024-12-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김치가 中 파오차이?.. 일본 유명 덮밥집 '황당 오역' 공분
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에서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로 변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에 따르면 최근 요시노야, 마츠야 등에 설치된 키오스크 메뉴판의 언어를 중국어로 변경하면 이 같은 오역이 나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줘서 알게 됐다"며 "일본을 넘어 전 세계 곳곳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항의 메일에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의 다른 점을 명확히 알려주는 영상까지 첨부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김치에 대한 파오차이 오역은 중국의 김치 공정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이런 오류를 바로잡는 일이 진정한 한식 세계화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4-12-24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고객센터는 ‘감감무소식’, 개인정보보호는 ‘허술’.. 여행플랫폼 불만 1위, 이유는?”
설렘으로 시작하는 여행이지만, 정작 플랫폼을 이용하는 결과가 실망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여행플랫폼 이용자 1,6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현실간 극명한 간극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어때, 야놀자, 트립닷컴, 아고다를 포함한 4개 플랫폼의 종합만족도가 평균 3.68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어때가 3.8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아고다는 3.5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핵심 서비스인 ‘가격 경쟁력’과 ‘여행상품 만족도’는 평균 3.83점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개인정보보호’(3.50점)와 ‘고객센터 응대’(3.62점)는 낮은 점수를 받아 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절반 가까운 47.9%가 여행플랫폼 선택 때 '가격'을 최우선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 뒤에는 ‘투명성 부족’과 관련한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 소비자 불만 가운데 가격과 수수료 관련 불만이 15.2%로 가장 높았고 “검색할 때마다 가격이 달라진다”라거나 “할인쿠폰 정책이 복잡하다”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14%의 이용자는 “플랫폼 사용 중 불만족이나 피해를 경험했다”라고 답했습니다. 가장 많은 불만은 ‘고객센터와의 연락두절’(28.1%)이었고 ‘오버부킹’(21.4%), ‘환급 지연 및 거부’(20.5%)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센터 응대 개선’ ‘개인정보보호 강화’, ‘가격 및 수수료 투명성 제고’를 사업자들에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2024-12-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