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업 규모 키워야"
(앵커)
제주를 친환경시범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12년전에 발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는 정체 상태에 있고 오히려 유통과 판로 개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농업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잇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제주도는 친환경 농업시범도를 선포했습니다.
친환경농업 면적을 5년간 7500ha까지 확대하고, 농가수도 1천 세대에서 5500세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친환경 농가수는 여전히 1천 세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렵게 친환경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농민들은 영농비는 높아지는 반면 소비시장 개척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문근식/친환경 레몬 재배 농가
"인건비도 상승되고 너무 많은 공급과잉이 있는 것 같아요.양적으로 너무 많이 생산하니까 서로 경쟁이 되고..."
-홍창욱/친환경 채소 재배 농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무농약이라고 벌레가 먹었다고 해서 소비자 인식이 반질반질하고 잘 커있어야 돼고 이렇게 보시니까.."
이모작 형태의 재배와 타 지역에 비해 궂은 날씨 등으로 화학비료 사용량은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10ha당 제주의 농약사용량은 2016년 기준 35kg으로 전국 평균 23kg에 비해 40% 많습니다.
농가나 농협이 자구노력을 해야 하고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우/ 농협 제주지역본부 유통지원단장
농협도 비료팔 때 지난번에 몇포 사갔는데 이번에는 그걸 다썼는지, 그걸 다 뿌리고 또 과잉으로 사가는건 아닌지 그런 것도 체크해 봐야돼고.. "
제주도가 중앙정부보다 먼저 나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고성보 교수/제주대학교
"GAP급 농산물을 만약에 생산한다고 하면 환경이라던지 경관 보전 그것에 따른 댓가로서 GAP직불제를 도입해서 환경도 보전하고. 경관도 만들어 내고.."
-영상취재 고승한
농업인들과 전문가들은 후대에 청정한 제주의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농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