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7] JIBS 8 뉴스
마을마다 합동세배
마을마다 합동세배
설 다음날이면 동네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일, 우리의 미덕이었죠.

방법은 달라졌지만, 지금도 그 미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풍경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마을회관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민들과 설을 맞아 고향을 찾은 사람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마을의 어른들이 자리에 앉자 주민들이 합동으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정월 초이튿날 치러진 합동세배.

경로효친 사상과 공동체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도내 상당수 마을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동호 오등동 청년회장
뿌리잖습니까. 어르신들의 그런 뿌리를 바탕으로 해가지고 동네 발전을 이렇게 이끌어와줬고, 항상 저희가 그런 마음을 담아가지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입니다.

평소 일 때문에 바빴던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연휴도 반납했습니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연날리기나 투호 등을 통해 옛 추억을 되살리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까지 하며 설 연휴에만 있을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정민지 아라초 6학년
엄마랑 아빠랑 건강하게 지내세요. 사랑합니다.


공항에선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배웅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는 연거푸 손을 흔들며 짧았던 만남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설 연휴 가족의 정에 흠뻑 빠졌다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발길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현승진/경기도 수원시
내려오니까 마냥 좋고, 그런데 이제 올라갈 때 아쉽고, 다른 것보다 손자를 부모님께 보여드리는게 되게 뿌듯하고 제일 좋았습니다.

서둘러 일터로 향하는 바빠진 귀경행렬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제주엔 풍성한 설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