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8] 0428 8뉴스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죠'
'이제는 내가 책임져야죠'
남북정상회담 후 발표한 판문점선언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이 바로 이산가족들일 겁니다.

북에 두고 온 동생들을 찾기 위해 한국전쟁에까지 참전했던 조은호 옹을 조창범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남북 두 정상의 만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 정세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완벽한 해빙모드에 접어들었고 '한국의 봄'을 예고했습니다.

평안남도 대동군 용산면 출신의 조은호 할아버지는 회담 결과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했을때 안도했습니다.

이어진 이산가족 상봉 재개 소식에는 다시 한 번 더 안도했습니다.

핵 전쟁 위협 없이 북에 두고 온 동생들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조은호(85)/실향민
"우선 핵무기를 없애주겠다니깐 여깃 안심이고, 왜냐하면 핵무기 없어지지 않고 회담하면 그건 하나마납니다."

한국전쟁 당시 외가에 머물다 피난민 행렬에 휩쓸려 혈혈단신으로 월남했습니다.

국군이 북진하면 가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찾지 못한채 정전협정이 체결되자 영영 고향과 가족들을 찾지 못하게 된 겁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것이란 소식에 북에 있을 동생들을 만날 있다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은호(85)/실향민
"농사만 자꾸 지을라고 그러고 공무를 안할려고 그랬어요. 만나면 제가 앞으로 다 책임지고 살게끔 해줘야죠."

조은호 할아버지의 바람은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고 통일이 되서 자유롭게 동생들을 만나는 것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사람인)아동 학대 없는 세상으로...
(사람인)아동 학대 없는 세상으로...
이제 곧 가정의 달입니다.

아동 학대가 없는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높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도내 아동 학대 피해 현장을 감시하고, 조사하는 오태식 팀장을 김동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쓰레기로 가득 찬 한 가정집.

부모의 방임 속에서 4남매가 이집에서 지내왔습니다.

이 사례처럼 지난해에만 도내에서 모두 340건의 아동학대가 확인됐습니다.

이런 아동 학대 피해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조사를 진행하는 사람이 바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오태식 팀장입니다.

오태식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조사팀장
"많이 맞아서 피멍들어 있고 상처가 많은 아이들도 본 적이 있고, 그런 친구들이 부모가 무서워서 옆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조금 더 사랑을 받고 자랐으면..."

오 팀장은 10년전 제주에 이주한 이후, 도내 아동학대 조사 부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한 현장 전문갑니다.

오팀장은 일상에서 흔히 아동 학대가 일어나도 가해자가 학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주변에서 안다해도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오태식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조사팀장
"부모가 훈육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훈육할때 방법을 매를 들거나 욕을 하거나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많구요."

제주에선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처음 아동학대 예방 조례가 제정되기도 했습니다.

오 팀장의 꿈은 제도적인 틀을 갖추는 것 뿐 아니라 아동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겁니다.

오태식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 아동학대조사팀장
"아동학대가 없어지고, 아동 학대가 범죄라는 인식이 들게 하려면 지금보다 신고가 좀 더 늘어나고 인식이 많이 바꿔서 아동들이 진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제주도, 아동안전 특별자치도 제주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