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저 염분수' 밀려온다
최근 계속된 폭염에 제주 바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온이 너무 높아져 다음주쯤이면 고수온 주의보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양쯔강 저염분수가 제주로 밀려오고 있다는 예측 결과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모슬포 항에서 남서쪽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해상입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이 장비를 이용해 수온과 염분을 측정합니다.
제주 연안 13개 지점, 제주 서부 80킬로미터 해상 6개 지점에 대한 측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철규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주무관
"저희가 서부 50마일(80km) 해역까지 총 6개 정점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년보다 1에서 1.5도 정도 수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고..."
위성 사진을 보면 지난달 20도 수준이던 제주 연안 수온은 한달만에 최고 26도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어도 근해는 무려 28에서 29도 수준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평년에 비해 1에서 3도 가량이나 높은 수칩니다.
김동은 기자
"최근 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주 주변 해안에 대한 예찰활동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장마가 11일이나 일찍 끝나 바다 수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쯤이면 최근 3년동안 가장 빨리 고수온 주의보까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작년 같은 경우에는 7월 말,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8월 초쯤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그 보다는 일주일 이상 빠른 추세로 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 연안으로 저염분수까지 밀려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쯔강 유량은 4만톤 수준으로 평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이지만,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저염분수가 제주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실제 저염분수가 유입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긴급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양쯔강 쪽에 비가 많이 왔다고 발표를 하고 있으니까, (실제 유입은) 좀 지켜봐야 할 일이고..."
폭염에 따른 이상 고수온에 저염분수까지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바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