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9] 0719 8뉴스
'고수온저 염분수' 밀려온다
'고수온저 염분수' 밀려온다
최근 계속된 폭염에 제주 바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온이 너무 높아져 다음주쯤이면 고수온 주의보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양쯔강 저염분수가 제주로 밀려오고 있다는 예측 결과까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모슬포 항에서 남서쪽 2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해상입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이 장비를 이용해 수온과 염분을 측정합니다.

제주 연안 13개 지점, 제주 서부 80킬로미터 해상 6개 지점에 대한 측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철규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주무관
"저희가 서부 50마일(80km) 해역까지 총 6개 정점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년보다 1에서 1.5도 정도 수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고..."

위성 사진을 보면 지난달 20도 수준이던 제주 연안 수온은 한달만에 최고 26도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어도 근해는 무려 28에서 29도 수준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평년에 비해 1에서 3도 가량이나 높은 수칩니다.

김동은 기자
"최근 고수온과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주 주변 해안에 대한 예찰활동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장마가 11일이나 일찍 끝나 바다 수온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쯤이면 최근 3년동안 가장 빨리 고수온 주의보까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작년 같은 경우에는 7월 말,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8월 초쯤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그 보다는 일주일 이상 빠른 추세로 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제주 연안으로 저염분수까지 밀려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쯔강 유량은 4만톤 수준으로 평년에 비해 3분의 2 수준이지만, 바람과 해류를 타고 저염분수가 제주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실제 저염분수가 유입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긴급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양쯔강 쪽에 비가 많이 왔다고 발표를 하고 있으니까, (실제 유입은) 좀 지켜봐야 할 일이고..."

폭염에 따른 이상 고수온에 저염분수까지 밀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바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보수작업 한다고 했지만...
보수작업 한다고 했지만...
지난해 8월, JIBS 취재팀이 이시간을 통해 생활하수를 유출하는 정화처리 시설에 대해 생생하게 현장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취재기자가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하천 중반에 위치한 하수관에서 원인모를 하수가 계속 쏟아집니다.

하수가 쏟아진 자리에는 하얀 거품까지 일어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를 가로질러 바다까지 이어지는 하천입니다.

구혜희 기자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폐수가 이처럼 쉴새없이 흘러나오며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주변은 흙과 풀이 함께 뒤엉켜 썩어가고, 하천은 아무런 생물이 살지 못하게 돼버렸습니다.

JIBS 취재진이 지난해 대평 간이오수처리시설을 한차례 고발했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보수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고정흥 마을주민
"올 4월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결이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놔두니까.. 와보니까 계속 더 흘러요 더. 그러니까 당연히 인구는 늘어나지, 건축 허가는 계속 주지, 하다보니까 그 하수들이 어디로 가겠어요"

상하수도본부는 환경부 승인이 지난달에야 이뤄져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정상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자치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
"6개월 안에 끝내겠다 했는데 환경부 승인이 좀 늦어져서 6월 8일날 승인이 났습니다. 완공은 6개월로 잡아놨습니다. 12월 말에서 1월 초까지 해서 끝날겁니다"

1년 전 지적됐던 하수 유출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제주자치도가 환경부 탓만 하는 사이 주민들은 계속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성매매 태국인 여성 무더기 적발
성매매 태국인 여성 무더기 적발
제주도내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과 태국인 여성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알선책들이 태국 현지까지 찾아가 성매매 여성을 고용해 입국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도내 한 오피스텔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문 안여시죠. 강제 개방 합니다."

문을 뜯고 들어가자 한 태국인 여성이 나타납니다.

잠시 뒤 같은 층 여러 방에서 남녀가 잇따라 경찰에 이끌려 오피스텔을 나섭니다.

경찰이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을 급습한 것은 그제(18) 저녁 6시쯤.

경찰은 성매매 태국인 여성 27살 S씨 등 6명과 성매매 알선책 31살 서모씨 등 두 명을 검거했습니다.

현장에선 성매수 남성 2명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또 금고에 있던 현금 3200만원과 영업장부도 증거물로 확보했습니다.

서씨 등은 지난 한달간 인터넷 광고글을 보고 온 남성들에게 1인당 18만원에서 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
"이들은 이 건물에서만 오피스텔 8동을 임대해 성매매를 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서씨 등은 태국 현지까지 직접 찾아가 여성들을 고용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관광비자로 제주에 입국시킨 뒤 전문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온 겁니다.

구슬환 제주지방경찰청 홍보계장
"연락이 오면 그 남성들을 성매매 장소인 오피스텔 인근에서 만나 성구매 의사가 진정으로 있는지 혹시나 단속요원은 아닌지 사전에 철저히 확인한 뒤에 (성매매를 알선했다)"

지난해부터 제주에서 검거된 오피스텔 성매매는 단 3건.

외국 현지에서 고용이 이뤄질 정도 오피스텔 성매매가 전문화 되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더디기만 합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도의회, 국제관함식 '직권상정 보류'
도의회, 국제관함식 '직권상정 보류'
국제관함식 개최 여부를 두고 도의회가 반대 서명을 한 후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을 보류하면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다녀간 후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10여분 앞두고, 의장실 안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국제관함식 반대 결의안의 본회의 처리가 불투명해지자,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상봉 도의원은 상정 후 처리를 주장했습니다

이상봉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국제관함식 관련) 일정이 조만간 빨리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의회에서도 강정마을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의회가 입장을 내야한다)"

하지만 김태석 의장은 자신을 포함해 도의원 43명 전원이 서명한 결의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보류했습니다.

청와대 수석이 다녀간 뒤 하루만에 상황이 달라진겁니다.

김태석 / 도의회 의장
"청와대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강정마을회의 주민총회 개최 예정 등에 따라 이번 회기에는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임위원회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민주당 안에서까지 갈등이 터져나온겁니다.

강성균 /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찬반을 떠나서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당연히 반대를 해야죠. 하지만 이 문제는 1~2시간에 의회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강정마을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청와대의 입장을 전해들은 뒤, 마을회의 입장을 다시 정해야할 필요가 생겼다며 총회를 다시 열지를 검토하기로 한겁니다.

강희봉 / 강정마을회장
"다시 논의해봐야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있어서 더 물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의논해야 합니다"

해군의 국제관함식을 둘러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행여나 지역사회의 갈등이 더욱 커지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