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 1112 8뉴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전부 매입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전부 매입
공원을 만들려고 토지 개발등을 묶어뒀지만, 10년 넘게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곳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라고 합니다.

이 제도가 2020년 6월부터 사리지게 되는데, 제주자치도가 6년만에 지방채를 발행해 도시공원 부지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한라수목원 인근의 남조봉공원 부지입니다.

지난 1974년 공원을 만들기로 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사업은 멈춰 있습니다.

이곳 같은 장기미집행 도시 공원은 제주에만 39곳

면적은 679만 제곱미터로 마라도 면적의 20배가 넘습니다.

66%가 사유지여서 오는 2020년 관련제도가 일몰되면 당장 개발이 불가피 합니다.

제주자치도가 6년만에 지방채를 발행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내년에 천 5백억원을 발행하고, 앞으로 5년간 모두 1조원 가까이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5천7백억원은 도시 공원 매입에, 나머지는 도시계획도로 조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중환 / 제주자치도 기획조정실장
"2020년 일몰 예정인 도시계획시설, 그 중에서 특히 도시공원 등 제주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부 운영은 허리띠를 졸라 매야겠다는 판단에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6.4% 늘어난 5조3천5백여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복지예산은 역대 최대인 1조천3백억원을 넘었고, 일자리 예산도 15%가 늘어난 2천2백여억원으로 짜여졌습니다.

도의회는 즉각 분석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내년 예산안 가운데 도로 매입 예산이 공원 확보 예산보다 많은 이유를 파고들 계획입니다.

고현수 /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공원과 도로에 균형있게 지방채가 투입되는지 살펴보고, 지방채 계획이 몇 년 만에 다시 빚을 얻는건데, 길게 봐서 과다한 부채가 된다면 조절을 해야하고"

도의회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정례회에서 내년 예산안 심사를 벌이고, 계수조정 절차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쯤 예산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양배추 하차경매 '숨통 트였다'
양배추 하차경매 '숨통 트였다'
가락시장에서 올해 출하되는 양배추의 하차경매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농가들이 큰 부담을 느껴왔는데요.

하차경매가 1년간 유예될 전망입니다.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지역 양배추 농가의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주의 사정을 감안해 하차 경매를 잠정 유예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유예 기간은 앞으로 1년.

다른 지역, 다른 품목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농민들이 요구했던 2022년까지 유예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농가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깁니다.

김학종 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
그나마 그동안 주장해왔던 부분이 전부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1년이라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제주자치도도 바빠졌습니다.

일단 이번 약속을 확정시키기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업무 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 하차경매 시행에 따른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홍충효 제주자치도 식품원예과장
양배추 출하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효율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이번에 추가되는 물류비에 대해서 지원과 더불어서 가격안정제를 통해서 우리 농가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하차 경매가 실시될 경우 늘어나는 물류비는 연간 4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차 경매 1년 유예로 양배추 농가의 숨통은 일단 트이게 됐지만, 이 1년을 어떻게 준비하는가는 양배추 산업의 존폐를 가르는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제주,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제주에서 마약 관련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제주에서 대규모 마약이 유통되기 직전 판매책을 검거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유통 직전 부산에서 압수된 필로폰입니다.

적발된 물량은 36.8그램.

1천2백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지난 9월 이 마약들이 도내에 유입되기 직전, 경찰이 유통책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올해 도내 수사기관에서 적발한 물량 가운데 최대칩니다.

마약유통책 48살 김모씨는 지난 9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김 씨를 통해 마약을 건네 받은 조직폭력배 A씨가 한 여성과

필로폰 투약 환각 상태에서 도내 한 호텔 객실에 불을 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마약 유통에는 부산지역 조직 폭력배 B씨가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조직폭력배까지 연루돼 마약 유통이 조직화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15년 26명이던 도내 마약 사범은 지난해 35명까지 늘었고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판매책을 검거해도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져 알선책이나 투약자등을 적발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광언 (사)제주중독예방교육원장
"대포폰이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고, 상선을 잡으려고 해도 자기만 총대를 매고 (처벌)받는다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밑에 (유통책들만) 검거되지 윗선이 검거되지 않는게 보편적입니다"

경찰은 최근 택배를 이용한 마약 유통을 비롯해 도내외 조직폭력배까지 마약 판매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홀인원 보험사기 또 적발
홀인원 보험사기 또 적발
제주에서 수억원대 홀인원 보험사기를 벌인 일당이 또 적발됐습니다.

올해 초에 이어 벌써 두번째 인데 왜 이렇게 홀인원 보험사기가 되풀이 되고 있는 건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티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홀인원입니다.

선수들도 쉽지 않은 홀인원을 하면 일행들의 골프 라운드 비용이나 식사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을 노린 일당 6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홀인원을 쳤다며 지인의 업체나 식당에서 수백만원을 결제한 뒤 바로 취소해 허위 영수증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2억 9천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홀인원 보험사기가 무더기 적발된 것은 올들어서만 두번째입니다.

골프장에서 홀인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A골프장 관계자
"조작은 가능하긴 하죠. 날씨가 안좋은 날 같은 경우에는. (캐디가) 돌아다닐 수 있고. 손님이 '공이 없네 없네' 하다가 핀대를 들었는데 '여기 내 공이 있네, 홀인원이네' 해버리면 어쩔 수 없죠."

가짜 영수증을 내도 보험 심사 부서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악용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보험 설계사 2명은 이런 사실을 고객에게 안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수 서귀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전부 다 내가 받아야되는 거라고 당연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험 설계사가 이렇게 된다고 했다 이런식으로 알고 계셔서 보험 설계사가 이걸 어느정도 용인을 한 셈이죠."

경찰은 55살 김모씨 등 56명과 이들과 공모한 보험설계사 등 60명을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도내 홀인원 보험사기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