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3] JIBS 8 뉴스
제2공항 공청회 '파행 속 강행'
제2공항 공청회 '파행 속 강행'
제주자치도가 제2공항 기본계획에 넣을 도민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도민공청회를 열었습니다.

공청회가 시작하자마자 찬반 단체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도는 그대로 공청회를 강행하며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도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제주자치도가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 시간이 되자 제2공항 반대단체들이 무대를 점거했고, 진행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앞서 몇 차례의 제2공항 관련 설명회가 파행으로 열지도 못하고 끝난 것과는 달리 제주자치도는 파행 상태 그대로 공청회를 강행했습니다.

이범현 /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과제 발굴 전담팀
"회의를 방해하는 것은 굉장히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좀 들어보시고 의견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그럼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선 반대단체 위로 발표자료가 그대로 뿌려졌고, 찬반 양측의 고성으로 발표내용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기본계획에서 더 구체화되겠지만 이주대책과 연계될 예정이고.."

제주자치도는 이 모든 과정을 공식 유튜브와 SNS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했고, 준비된 발표가 끝나자 곧바로 공청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김재철 /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과장
"이런 상황에서 더 진행할 수 없는 점 도민 여러분께서 양해해 주시고요. 도민 의견을 듣는 자리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제2공항 찬성단체들은 반대단체들을 강하게 비난하며, 찬성의 목소리를 더 강하게 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장
"아주 계획적인 반대로 무산됐다고 생각되는데 상당히 유감입니다. 반대에 부딪혔을 때 (제주도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안타깝다 생각됩니다"

반대단체들은 피해 주민들이 아닌 이해관계자들만 모아놓고 진행하는 공청회는 의미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문상빈 /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부동산과 관련된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는데, 도민들의 정당한 의견 수렴 과정이 아니고, 참여하신 분들도 대다수가 도민이 아닌, 제2공항 이해관계에 있는 분들이 아닌가 봅니다"

제2공항 도민과제 공청회가 형식만 갖추고 마무리 된 가운데, 제주자치도는 다음달 초 서귀포시에서 한 차례 더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
마라도 해역...'자리돔'이 돌아왔다
마라도 해역...'자리돔'이 돌아왔다
자리돔은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입니다.

한동안 보기 어려웠는데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역에서는 지금 자리돔 잡이가 한창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마라도 앞바다에서 조업 준비가 한창입니다.

동이 트며 바다가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선원들이 바빠졌습니다.

자리돔떼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작은 배 두척이 어선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신중하게 위치를 정한 선장의 신호가 떨어지면,

"자, 뿌리게!"

넓고 촘촘한 그물이 바다에 뿌려집니다.

기다림의 시간도 잠시.

선원들은 호흡을 맞추며 그물을 잡아당기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자리돔이 그물 한가득 올라옵니다.

그물을 잡아당기기 시작한지 두어번 만에 어창이 가득찼습니다.

"마라도 인근 해역에 본격적인 자리 어장이 형성되면서 이렇게 알이 꽉찬 자리돔들이 속속 잡혀 올라오고 있습니다"

크고 맛있기로 널리 알려진 마라도 자리가 잡히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선 다음달 말까지 자리 어장이 형성됩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나옵니다. 마라도 자리는 일단 굵고 크고 맛있고"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다른 어종과 달리 자리돔은 항구에서 직거래 됩니다.

최근 거래 가격은 10킬로그램당 20만원선.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는데도, 물량이 부족해 없어서 못 팔 정돕니다.

뜨거운 여름, 제철을 맞은 자리돔이 제주 바다에 돌아와 어민들의 만선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구혜희 기자
수중비경 10선 4. 산호 올레길..범섬 앞바다
수중비경 10선 4. 산호 올레길..범섬 앞바다
수중비경 10선을 소개하는 순섭니다.

서귀포 앞 바다의 무인도 범섬은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산호들의 정원과 바다속을 흐르는 강물, 다양한 어류들이 다이버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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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법환포구에서 10분, 1.8km 거리에 있는 범섬입니다.

초보자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다이빙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제주바다 어느곳이나 마찬가지 이지만 범섬에도 다양한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가미 옆 노란색과 흰색무늬가 생생한 호박돔이 눈에 띕니다.

항상 쌍으로 다닌다는 청황문절입니다.

겁이 많아서 조금만 다가가도 바위 속으로 숨어버리기 일쑵니다.

사자 갈기 모양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라이언 피쉬, 쏠베 감펭입니다.

모양은 화려하지만 지느러미 끝에는 독이 감춰져 있습니다.

범섬 바닷속에는 강물이 흐릅니다.

주변 수중협곡은 마치 강속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매끈한 바위들로 이뤄졌습니다.

바다속 강을 따라가다보면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수중동굴입니다.

좀처럼 빛이 들지 않는 동굴 벽면에는 오랜세월 자리를 지켜온 굴과 해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범섬)북서쪽에는 약간의 암반들이, 자갈들이 분포하고 있고, 수심이 낮습니다. 그리고 연안을 다라서 점점 암반형태가 깊어지는 형태로 돼 있고, 주로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범섬의 바다속은 다양한 산호들이 서식하고 있어 산호정원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바다속 살아있는 보석이라 불리는 팔방산호가 반짝거리며 맞이합니다.

부채모양을 한 이 산호는 진총산홉니다.

폴립을 활짝펴고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산홉니다.

조금더 산호정원을 거닐다보면 진총산호의 사촌격인 둔한 진총산호도 완벽한 불진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바위를 뒤덮은 뻘모양의 생물체는 경산호라고 불립니다.

수많은 돌기들이 돋아나 있는 모양이 인상적입니다.

"일반 펀 다이버들이 들어갈 수 있는 수심, 수심 15미터에서 30미터 사이에 특히 산호들이 다양한 산호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범섬의 다이빙 포인트들은 다양한 어류들과 화려한 산호들의 정원이 펼쳐져 있어 수중 올레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
전투 게임해도 양심적 병역 거부 "무죄"
전투 게임해도 양심적 병역 거부 "무죄"
올해 초 병역문제와 관련해 주목됐던 사안 중 하나가 바로 전투 게임 가입 여부 였습니다.

이 게임을 하는자를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인정하는게 맞는지 하는게 논란이 됐는데

오늘 법원이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대검찰청은 지난해 말 전국의 각 검찰청에 10가지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주장이 정당한지 판단하기 위해서인데,

특히, 총을 쏘는 전투 게임 이른바 1인칭 슈팅게임 가입 여부를 파악하도록 했습니다.

집총거부의 신념을 지녔음에도 전투게임을 한다면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해석 때문이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는 1심에서 유무죄를 선고받았던 8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병역에 대한 일률적인 형사처벌은 양심적 자유를 침해한다며, 피고인들의 종교적 신념도 깊어 병역법 88조 1항에 따른 정당한 병역 거부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사법부의 시선이 국제화에 맞춰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입장도 잘 이해해 주신다는 것 같은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기 때문에 아주 기쁘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군과 무관한 기관이 주관하는 대체복무제도가 시행되면 이를 이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병역을 저희가 거부하는게 아니라 병역을 대체해서 다른 것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요청한 것이어서 정부에서 해주신다면 저희가 충분히 이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지난해 11월 하급심에서 병역거부로 유죄를 선고했던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단한 이후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
마늘 농사 잘 됐는데..걱정 한가득
마늘 농사 잘 됐는데..걱정 한가득
제주 대표 농산물 중 하나가 마늘입니다.

날씨가 좋아 작황이 좋은데 농민들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김지훈 기자가 취재헀습니다.

(리포트)

마늘포대를 실은 화물차량이 유통센터로 쉴새없이 들어옵니다.

올해산 마늘 수매가 시작됐습니다.

농협 수매물량은 7천9백여톤.

예상생산량의 4분의 1정도를 수매할 계획입니다.

수매단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kg당 3천원선.

농민들은 아쉬운 마음입니다.

인건비가 오른데다 수매가격도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가격이고, 다음은 인력문젭니다. 가격이 4000원 정도는 되어야 농사를 지어도 돈이 될텐데 4000원이 안되니 농민들이 실망감을 가지게 되죠"

전국적으로 마늘 생산 예상량은 36만톤.

평년보다 6만톤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도 위축돼 현장에선 상인들의 거래도 뜸한 상황입니다.

"밭떼기 계약이 거의 끊긴 상태라 계약재배 수매물량을 늘려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작황상태도 좋고 계약농가들이 물건에 대해 처리할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해달라는 요청도 있어서, (농협은)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야할 입장이기 때문에 계약물량을 130%까지 확대해 수매하게 된 것입니다"

인력난에, 가격 하락까지 맞물린 마늘농가들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처리난에 허덕이면서
보다 근본적인 가격대책과
판로 확대 방안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