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 JIBS 8 뉴스
무너지고 쓰러지고...피해 속출
무너지고 쓰러지고...피해 속출
제 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계속된 비바람에
도로가 무너지고,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 삼킬 듯 덮칩니다.

만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해안 마을까지 위협합니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입니다.

"제가 서 있기도 힘들 만큼,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도로 한쪽 10여 미터 구간이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에 지반에 약해져 석축이 붕괴된 겁니다.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우지직 소리가 나서 차량이 사고 난 줄 알고, 창문을 열어보니까 여기가 다 무너져 내리더라구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태양광 패널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소방에만 2백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거나,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침수와 강풍 피해는 1백 건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비바람에 파손된 비닐하우스나,

파종한 밭작물 침수 등 농작물 피해는 아직 집계도 되지 않은 상탭니다.

"물에 침수가 되면 수확기 감귤은 완전히 품질이 저하돼 비상품으로 수확할 수가 없어요. (행정에서는) 전화만 받는 상태에요.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태풍 링링이 제주를 할퀴고 간지 2주만에 태풍이 이어지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강명철 고승한
김동은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에 제주섬 고립
제17호 태풍 타파에 제주섬 고립
제17호 태풍 타파에 제주섬이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수천 가구가 정전이 됐고,
항공편과 여객선은 결항이 이어졌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건물 주차장 천장이 폭격을 맞은 듯 뜯겨져 나갔습니다.

중간중간 철제 구조물이 휘어져 노출됐고,

뜯겨진 시설물들은 주차장 주변에 나뒹굽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이렇게 주차장 천장이 완전히 뜯겨져 나가버렸습니다"

주차됐던 자동차들은 망가진채로 대피했습니다.

"집에 있었는데 주차장 지붕이 바람때문에 뜯어져 나간 것 같아요. 소리도 엄청 크게 났죠. 뜯어져 나가는 소리랑 날아다니는 소리랑..."

태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기고 망가지면서 3천 가구가 넘게 정전이 돼,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우리만 안 온게 아니고 저쪽 밑에 동네도 안 왔대요. 불편하죠. 냉동실에 음식 놔둔게 썩어버릴까봐 걱정인데..."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든 이틀동안 한라산에는 8백밀리미터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순간 최대 풍속도 시속 146킬로미터로 기록되면서 지난 태풍 링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막혔습니다.

4백편 가까이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2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였습니다.

밤부터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아직 불투명합니다.

제주를 잇는 5개 항로도 전면 중단돼, 사실상 제주섬은 고립상태에 놓였습니다.

태풍 링링의 생채기가
아물기도 전에,
재차 태풍 타파가 물폭탄을 쏟아붓고 지나가면서
복구해야할 상처만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강명철 고승한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