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피해 속출
제 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계속된 비바람에
도로가 무너지고,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 삼킬 듯 덮칩니다.
만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해안 마을까지 위협합니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위력입니다.
"제가 서 있기도 힘들 만큼,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면서 이번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도로 한쪽 10여 미터 구간이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에 지반에 약해져 석축이 붕괴된 겁니다.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우지직 소리가 나서 차량이 사고 난 줄 알고, 창문을 열어보니까 여기가 다 무너져 내리더라구요"
강풍에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태양광 패널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소방에만 2백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고립되거나,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침수와 강풍 피해는 1백 건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비바람에 파손된 비닐하우스나,
파종한 밭작물 침수 등 농작물 피해는 아직 집계도 되지 않은 상탭니다.
"물에 침수가 되면 수확기 감귤은 완전히 품질이 저하돼 비상품으로 수확할 수가 없어요. (행정에서는) 전화만 받는 상태에요.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태풍 링링이 제주를 할퀴고 간지 2주만에 태풍이 이어지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강명철 고승한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