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7] 117 8뉴스
만취 차량 식당 돌진 3명 사상
만취 차량 식당 돌진 3명 사상
영업이 끝난 식당으로 차량이 돌진합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식당 안에서 소방대원들의 구조 작업이 이어집니다.

어제(16) 밤 10시 반쯤, 52살 김모씨가 몰던 렌터카가 식당으로 돌진했습니다.

렌터카는 식당 안으로 10여 미터까지 밀고 들어간 후에야 멈췄습니다.

목격자
"쾅 소리가 나서 가스 폭발인줄 알고 와서 보니까, (유리파편이) 다 튀어있었고, 차는 안보이고, 어떤 분이 쓰려져서 아이고 아이고 하고 있었고..."

이 사고로 행인 55살 정모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운전자 김씨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차량이 식당 안으로 밀고 들어온 이곳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변해 당시 충격을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콜농도 0.13%의 만취상태 였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2백미터 가량 떨어진 지점에선 접촉 사고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차된 차량 앞쪽 옆 범퍼를 스치고 지나간 이후에 사고가 난 거죠"

이 사고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이 제정된지 한달만에 제주에서 발생한 첫 음주운전 사망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윤창호법이 제정된 이후 제주에선 18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를 위험 운전 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신년기획4) 당당한 사회인으로...
신년기획4) 당당한 사회인으로...
곱게 반죽된 찰흙을 다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차곡차곡 모양을 만들다보면 어느새 그럴싸한 화분 하나가 금세 완성됩니다.

다른 한쪽 작업장에서는 흙을 파내고 꽃을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직업재활센터인 일배움터 입니다.

내가 과연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발달장애인들은 꿈 같은 현실을 맞이했습니다.

고희선 /지적장애 3급
"월급 받으면서 이를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좋은 선생님, 좋은 분들 만나서 이렇게 하는게 좋아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갓 20살을 넘긴 김태완 교육생은 이곳에서 직업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김태완 /자폐성 장애 2급
"바리스타 하고 싶습니다. 꽃을 심고 싶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고요. 즐기면 되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되죠 뭐"

현재 일배움터에 다니는 교육생은 모두 43명.

강승부 일배움터 직업지원팀장
"자폐성 장애라고 한정지으면 안되는 것이 개별적으로 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직업 목표를 가지고 지원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직업 훈련을 마치면 발달장애 교육생들은 장애인을 고용하는 카페에 취직하거나,

이곳에서 물품을 생산해 도내 곳곳에 납품해 수익을 얻습니다.

도내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 시설은 모두 10곳.

전국에 639곳에 비하면 장애인구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김정옥 道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주간활동 서비스라고 하면 소그룹으로 4명 정도까지 그룹을 만들어서 그 분들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연결해서 낮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혜희 기자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느끼는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이 현실의 벽이 무너지려면 행정 당국의 꾸준한 정책지원과 우리의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4.3 수형인.. 70년간의 '한' 풀었다
4.3 수형인.. 70년간의 '한' 풀었다
새하얀 머리를 곱게 빗고, 옷 매무새도 단정히 합니다.

올해 87살 양근방 할아버지는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양근방(87세)/인천형무소 생존 수형인
"오늘 70년 역사가 새로 바뀌는 기분이 들어. 우리 오늘 무죄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를 짚은 고령의 4.3 수형 생존인들

긴장된 모습으로 재판장으로 향합니다.

김평국 할머니등 4.3 수형 생존인 18명에 대한 재심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2017년 4월 재심 청구서가 법원에 제출된지 1년 9개월 만에 법원은 이들에 대해 사실상 무죄 취지인 '공소기각'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당시 법이 정한 예심 조사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피고인에게 기소장을 전달하도록 한 규정도 지켜지지 않아 공소 자체가 절차를 위반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중산간에 산다는 이유로 혹은 가족들이 잡히거나 죽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았던 생존 수형인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쁨의 만세를 불렀습니다.

만세! 만세! 만세!

김평국(90세)/전주형무소 생존 수형인
"무거웠던 몸이 그물이 다 끊어지고 날아갔으니 얼마나 시원하겠습니까? 누구든지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오희춘(87세)/전주형무소 생존 수형인
"기쁜 눈물이고 죄 벗은 눈물이고..아 이제 죄를 벗었구나 하는 눈물이 났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공소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했던 만큼 항소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7일뒤 판결이 확정되면 이들은 다시 국가를 상대로 배상 요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임재성 변호사/4.3 수형인 재심 재판 담당
"이 분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이뤄졌지만 양동윤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형사보상청구 그리고 국가의 불법 행위를 묻는 국가 배상 청구 역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
"법원이 4.3 당시 군사재판이 사실상 불법이었다고 판단한 가운데, 국회에 계류중인 4.3 특별법 개정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단식 한 달 제2공항.. 출구전략 없나
단식 한 달 제2공항.. 출구전략 없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긴급하게 모였습니다.

제2공항 등 긴박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1시간 넘는 논의에도 뚜렷한 해법을 내놓진 못했습니다.

다음달 임시회에서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의 절차적 투명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놓자는데 의견을 모았을 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성산읍 입지 타당성 용역 검토위원회 활동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같은 당 도의원들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경학 /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토부가 좀 더 진전된 노력이랄까, 명쾌한 의혹해소가 필요하지. 꼭 검토위 연장만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오는 22일 예정된 국토부 차관과 제2공항 반대측과의 면담 성사 여부고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JIBS와의 통화에서 면담과 같은 날 예정된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강원보 / 성산읍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만약 (착수보고회를) 그대로 하면 만날 수 없죠. 잠정 연기하는 성의를 보이면서 대화를 해야는데 기본적인 것도 안 지키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합니까"

성산주민 김경배씨의 단식은 한달을 맞았고, 윤경미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2명이 추가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경배 / 성산읍 난산리
"저는 살아서는 이 단식을 끝내지 않을 것이고, 제주를 사랑하는 다음 또다음 사람이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서라도 당신(원희룡 지사)의 막무가내 제주 죽이기 행보를 막아낼 것입니다"

제2공항과 문제가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꼬여만 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