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8] 8 뉴스
압축쓰레기 파장...평택항 쓰레기 '제주산 아니다'
압축쓰레기 파장...평택항 쓰레기 '제주산 아니다'
제주시가 반출시켰던 쓰레기 9천여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경기도가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던 평택항에선 제주산 쓰레기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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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산 쓰레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시가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광양항과 군산항 인근 창고에서 제주산 쓰레기가 확인됐습니다.

군산항 인근 창고에는 압축포장폐기물 형태의 쓰레기 8천6백여톤이 적재돼 있었습니다.

광양항 컨테이너에는 2톤 용량의 대형 부대에 압축포장폐기물이 두 개씩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 625톤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있는 것으로 제주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양하고 군산은 우리(제주시)것이 맞고요, 평택에는 우리(제주시)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제주시) 것은 민다나오에 있고, 그 섬에, 필리핀에 있고요."

경기도는 평택항에 있는 쓰레기를 다음달 중으로 행정대집행 하고 제주자자치도에는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은 결과 해당 쓰레기는 제주산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통상 갈아서 압축하는 제주 쓰레기와 달리 압축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샘플링한 컨테이너 8개에는 없었고요, 나머지 컨테이너 전체가 195대 정도 되는 컨테이너가, 거기에 일부가 섞여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저희 쪽에서는 일부라도 섞여 있다라고 판단되는 거고요"

제주시는 광양항과 군산항 쓰레기는 예비비를 들여서라도 현지 업체를 통해 처리하도록 하고, 평택항 쓰레기는 경기도가 전수 조사한 이후 제주산 쓰레기가 확인되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조창범 기자
공동묘지 무연묘..4.3 연관 없나?
공동묘지 무연묘..4.3 연관 없나?
JIBS는 이 시간을 통해 70년대 무연묘 이장 과정에 4.3 추정 유해들이 옮겨졌을 수 있다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을 신빙성 있는
증언을 통해 신중하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JIBS 취재진은 70년대 이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30여기의 무연묘를 찾아냈습니다.

취재 과정서 JIBS는 이 무연묘들이
4.3 당시 희생자들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공설 묘지 인근의 한 숲 속입니다.

숲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봤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멘트 비석들이 세워져 있고,

조그만 무덤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이런 무연묘는 현장에서 확인된 것만 30기가 넘습니다.

"이곳에 방치된 무연묘 30여기는 무덤의 형태조차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970년대 제주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진 무연묘 이장 작업 당시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석에는 오라와 노형,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표시돼 있습니다.

이런 무연묘가 제주 4.3과 연관이 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4.3의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마을에 무연묘가 그때, 그 당시에 있었고, 유해도 대량으로 존재하고 있다, 방치된 상태로 있다고 하면 (4.3 연관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당연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 4.3 당시 노형과 오라리에서 발생한 희생자는 795명이나 됩니다.

제주시 전체 희생자의 20% 가량이나 될 정도로 피해가 컸던 지역입니다.

4.3 당시 일가족 몰살 등으로 무연묘가 만들어졌다면 70년대 이곳으로 이장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2009년 무연묘 일제 화장 당시 포함되지 않은 만큼 추가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잇습니다.

"(70년대쯤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됩니까?) 그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저희들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역명과 숫자로만 남은 이 무연묘들이 제주 4.3 유해발굴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한.미 해경, 제주 해상서 첫 연합훈련
한.미 해경, 제주 해상서 첫 연합훈련
제주해상에는 한미 해경이 처음으로 연합훈련에 나섰습니다.

미국 해경 대형 함정과 헬기까지 동원된 대규모 훈련으로 진행됐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순찰 중이던 한미 해경함정이 동시에 사이렌을 울립니다.

"군함 속력 8.5, 의심선박속력 6.5, 거리 가까워지고 있음"

마약 거래를 하는 의심 선박이 적발됐습니다.

우리나라 5천톤급 대형함정과 미국의 4천 5백톤급 대형함정이 의심선박을 에워싸고,

곧장 헬기가 위협 비행을 시작합니다.

갑자기 바다에 빠진 의심 선박의 선장을 특공대가 공중에서 구조를 시작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는 처음으로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동원된 인력만 2백여명.

양국의 함정 8척과 헬기 2대가 출동해 실전처럼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구혜희기자
"이번 훈련은 최근 공해상에서 마약류 거래가 성행하면서 기획됐습니다"

최근 한미 군사훈련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가운데 한미해경이 처음으로 제주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공해상에서 마약거래 의심선박에 대한 단속과 항공인명구조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해양경찰단간 교류협력 및 우호를 증진하는데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앞으로도 민군복합항을 이용한 한미 해경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구혜희 기자
제주 벚꽃 10km...'춤사위 준비 끝'
제주 벚꽃 10km...'춤사위 준비 끝'
(봄 기운이 촉각을 다투며 제주섬을 뒤덮고 있습니다.

100리 벚꽃길 하면 전주와 군산을
잇는 40KM의 전군가도를 생각하실겁니다.

봄을 머금은 제주에도 10km를 잇는
벚꽃 도로가 있습니다

그곳에 김연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홍빛의 벚꽃들이 마치 솜사탕처럼 뭉게뭉게 펴있습니다.

지난 21일을 시작으로 제주에 벚꽃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벚꽃과 함께 도내 곳곳이 봄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서울 여의도에 벚꽃길 윤중로가 있다면 제주에는 이곳, 녹산로가 있습니다.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도로로, 10km에 걸쳐 펼쳐진 유채와 벚꽃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제주의 유명 봄꽃길로 알려진 이곳에는 보시는 것처럼 아래에는 노란 유채가 피어있고 위에는 분홍빛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이곳 녹산로도 예년처럼 분홍빛 물결로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산로 워낙 벚꽃이랑 유채꽃 같이 펴서 예쁘다고 유명하다고 들어서... 다음 주쯤에는 더 만개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더 와보려고요."

벚꽃은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내 곳곳에서도 만발한 벚꽃과 함께 제주왕벚꽃 축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주왕벚꽃 축제는 내일(29일)부터 사흘 동안 전농로 일대에서, 모레(30)부터는 애월읍 장전리에서 이틀간 축제가 진행됩니다.

가지 끝마다 봄의 화사함을 피운 벚꽃.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그 자태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