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 JIBS 8 뉴스
겉과 속이 다른 제주 바다 '심각'
겉과 속이 다른 제주 바다 '심각'
(앵커)
바다로 떠밀려 들어가는
해양쓰레기 중 대부분이 육지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라고 합니다.

연안이 아닌 바닷속 해양쓰레기 오염은 더욱 심각한 상탭니다.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구리해안 앞바다가 청량하게 반짝입니다.

푸른 빛을 자랑하는 자구리해안은 '청정 제주'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곳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쓰레기 투기장입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버려진 페트병과 캔을 포함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 모여있습니다.

하도 오래되다 보니,
쓰레기가 뭉쳐 회색 뻘로 굳어있을 정돕니다.

이처럼 병들어가는 제주 바다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자
"민.관 12개 단체에서 100여 명이 참여해 이곳 자구리해안에서 정화활동을 벌였습니다."

행정안전부와 민간단체가
공동 정화활동에 나섰습니다.

서명지/'c'기업 대표
"단순 활동으로만 그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수거부터 실제로 처리하는 부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지자체에서도 처리까지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선 참가자들이
떠밀려온 생활쓰레기와,

구석구석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찾아 수거에 나섰습니다.

서귀포항 인근 바닷 속에서도 정화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다이버 50명이 투입돼 1시간동안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김성일/다이버
"한 달에 한두 번씩은 계속 치워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많습니다 쓰레기가. 물에 들어가니까 할 말이 없어요. 너무 많아서 쓰레기가."

전문가들은 제주의
해양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단계를 넘어선 실정이라며,
행정당국의 더 확실한 지원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다이버 이상훈
김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