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진술거부'...'검사 무서워 답변 못하겠다'
(앵커)
검사가 무서워 답변을 못하겠다.
결심공판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한 말입니다. 당연히 재판은 정상적이지 못했겠죠.
당초 오늘(18) 검찰의 구형까지도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다음 기일로 연기됐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지만 고유정의 모습은 사실상 볼 수 없었습니다.
공보준칙이 강화되면서 피고인 출입구가 완전히 가려졌기 때문입니다.
7차 공판은 난항이었습니다.
고유정은 피고인 신문에 나선 검찰에 대해 검사가 무서워 답변을 못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판은 시작 20분만에 휴정되기도 했습니다.
결심공판도 연기됐습니다.
고유정 측은 의붓아들 사건과의 병합에 대비해 피고인 신문과 최후진술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추가 기일을 요청했고,
검찰 측의 피고인 신문은 마쳤지만,
더 이상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다음달 2일을 결심공판으로 지정했습니다.
강문혁 피해자 유족측 변호인
당장의 결심 재판을 마무리하는 것을 2주동안 미룰 순 있었겠지만, 선고를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변수는 사건 병합입니다.
현재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사건 병합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재판부도 추가 사건, 즉 의붓아들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 이후 병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적개심과 복수심 때문에 그 아이를 죽일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과 자기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전 남편을 살해한다는 동기가 도대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십니까?
고유정 사건은 예정대로라면 올해 안에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의붓아들 사건과의 병합 여부와 예기치 못한 추가 공판기일이 지정되면서 고유정 사건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