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유해 신원 추가 확인...유족 한 풀리나
4.3 유해의 신원을 찾는 일은 미완의 4.3 역사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쇱니다.
유해는 발굴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29구의 유해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진행된 4.3 유해 발굴 사업.
제주에선 모두 4백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건 20% 수준인 92구에 불과합니다.
감식 기법이 부족했고, 2010년부터는 국비 지원마저 완전히 끊겼기 때문입니다.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신원을 확인하는 일은 4.3 희생자 가족들에겐 평생의 과업입니다.
양유길 4.3 희생자 유족(지난 7월10일)
"나 때문에 희생당했지, 나 아니면 오빠들 2명이 죽을 필요가 없잖아요. 나 때문에 그런거야"
올해부터 관련 국비 지원이 재개되면서 지방비로만 진행되던 유전자 감식 사업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4.3 평화재단이 기존에 발굴된 4.3 유해 279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 결과 29구의 유해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6년 유해 3구의 신원이 확인된지 2년만입니다.
기존 유전자 감식으로 최대 23개 패턴을 비교하는 방식과 달리,
이번에 적용된 기법은 169개 패턴 분석이 가능해 식별률이 3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유해 신원 확인 사업은 내년에도 계속됩니다.
제주자치도는 공항밖 도두동에서 최근 발굴된 유해 4구등 추가 유해 발굴 신원 확인 작업에 국비 4억원을 신청했습니다.
4.3 유족 120여명에 추가 채혈도 마친 상탭니다.
김길범 제주자치도 4.3 지원과장
"유가족 채혈을 추가로 많이 해서 가족을 못찾은 분들에게 가족의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서 추가 채혈과 감식에 차질이 없도록..."
제주 4.3 평화재단은 다음주 신원이 확인된 유해를 4.3 유족에게 인계할 계획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