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사업장 ... ' 해법 찾을 수 있을까'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4일 동안 17개 사업장을 살펴볼 계획인데, 특위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의 방문이 예정된 동물테마파크.
찬성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아래 반대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집니다.
"세계자연유산마을에 동물원이 왠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특위는 가장 먼저 주민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다른 사업장을 가서 보면 시작 전에 지역 주민들과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합의하는데 여기는 거꾸로 하는 것 아닙니까 절차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직전 재착공 의사를 밝혀 환경평가 회피 논란이 일었다며 재협의를 촉구했습니다.
"미리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문제될 만한 부분만 보완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해도 주민들은 수용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업자 측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을 수는 없지만, 환경저감방안은 충분히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공식적인 주민의견은 찬성이라고 밝히면서 특위에서도 도 더 파고들진 못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가혹한 조건, 예를들어 동물이 탈출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 저희 폐업하겠습니다. 그정도까지 저희는 주민 우려를 받아들이고, 그만큼 자신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하루에 4곳을 돌아야하는 특위는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 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를 해달라는 반대주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끝나면 아무 때라도 오세요 (월요일에 공식적으로 요구서를 보내겠습니다) 의회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얘기하십시오. 빨리 길 터 주시고"
두번째로 찾은 팜파스휴양관광단지는 사업승인이 취소돼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곳이지만, 왜 갑자기 찾아왔냐는 사업자의 반발에, 안으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특위는 오는 19일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장 현장방문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자칫 겉햟기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