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 JIBS 8 뉴스
동물테마파크 사업장 ... ' 해법 찾을 수 있을까'
동물테마파크 사업장 ... ' 해법 찾을 수 있을까'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4일 동안 17개 사업장을 살펴볼 계획인데, 특위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의 방문이 예정된 동물테마파크.

찬성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아래 반대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집니다.

"세계자연유산마을에 동물원이 왠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특위는 가장 먼저 주민들과의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다른 사업장을 가서 보면 시작 전에 지역 주민들과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합의하는데 여기는 거꾸로 하는 것 아닙니까 절차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직전 재착공 의사를 밝혀 환경평가 회피 논란이 일었다며 재협의를 촉구했습니다.

"미리 환경영향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중간중간 문제될 만한 부분만 보완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설명해도 주민들은 수용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업자 측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을 수는 없지만, 환경저감방안은 충분히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공식적인 주민의견은 찬성이라고 밝히면서 특위에서도 도 더 파고들진 못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가혹한 조건, 예를들어 동물이 탈출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 저희 폐업하겠습니다. 그정도까지 저희는 주민 우려를 받아들이고, 그만큼 자신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하루에 4곳을 돌아야하는 특위는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 했지만 제대로 된 조사를 해달라는 반대주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끝나면 아무 때라도 오세요 (월요일에 공식적으로 요구서를 보내겠습니다) 의회는 문이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얘기하십시오. 빨리 길 터 주시고"

두번째로 찾은 팜파스휴양관광단지는 사업승인이 취소돼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곳이지만, 왜 갑자기 찾아왔냐는 사업자의 반발에, 안으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특위는 오는 19일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장 현장방문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자칫 겉햟기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민주당 도의원..'국토부 장관 만난다'
민주당 도의원..'국토부 장관 만난다'
제주도가 제2공항 반대측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비판을 받아온 민주당 도의원들이 중앙 정치권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보전지역 관리조례 부결 사태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하고 제주도의회가 (2공항에 대해) 엇박자를 내고 있어요."

"이것에 대해서 (국토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 하는게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당내 원내 대표진을 중심으로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대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김태석 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원내대표, 정민구 원내 부대표는 오영훈 국회의원 등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탭니다.

김태석 의장은 제2공항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상황을 전달하고, 나름의 해법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자치도는 2공항 반대대책위원회와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도 실무진이 면담 전 만남을 제안해 온 만큼 일단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면담이 성사되면 ADPi보고서에 대한 검증외에도 공론조사에 대한 요구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제2공항 건설 전에 도의회 의견을 묻도록한 보전지역 조례는 결과적으로 도의원들에게 제2공항 찬반 입장 묻는 격이 됐고 지역 사회의 뚜렷한 갈등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조례 부결 사태 이후 모색되고 있는 다양한 시도가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신윤경 기자
이주여성 가정폭력...'사각지대'우려
이주여성 가정폭력...'사각지대'우려
최근 베트남 이주여성이 가정 폭력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이민자 비율이 전국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제주도의 실태는 어떤지

김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NS에서 떠도는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여성에게 의자를 집어 던집니다.

결혼해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행피해 장면을 촬영한 겁니다.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도내 결혼이민자는 2011년 2천여 명에서 작년 4천2백여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국적 결혼이민자가 1천7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천백여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매년 증가하는 결혼이민자 수와 함께 이주여성 가정폭력 상담 신고 건수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 접수된 이주여성 가정폭력 상담 신고 건수는 1천4백32건.

2015년 7백여건보다 2배 늘었습니다.

상담센터에서는 가해자의 대다수가 배우자라고 말합니다.

"'(피해여성이)종속되어 있다 나한테. 나의 소유물이다..' 다 그런 건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는 배우자들이 있어서 가정폭력이 일어났을 때 신고하기가 어렵게 되고..."

경찰은 실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건만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사건 기록 검토 결과 지난해는 12건, 2017년에는 8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와 경찰청이 가정폭력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 조만간에 협의를 통해서 지원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주지역 결혼이주여성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긴급여성전화를 제외하곤 전무한 상태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연선 기자
日 경제보복..제주 여파 가중 우려
日 경제보복..제주 여파 가중 우려
이 시간을 통해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제주 농수산물
수출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우려했던대로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광어의 일본 수출전선에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본 관광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산 광어를 실은 활어차들이 하나 둘씩 들어옵니다.

차갑게 냉각 처리된 해수를 공급받아 일본이나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려는 겁니다.

지난해 상반기 747톤까지 급감했던 제주 광어 일본 수출 물량은 올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이후, 검역이 2배나 강화된데다,

농수산물에 대한 경제 보복까지 확대되면 광어 일본 수출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에선 이달들어 제주산 광어의 일본 수출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만약에 그전에 10톤이 (일본 수출로) 나갔다면 지금은 5톤에서 6톤 정도로 3분의 1 이상 줄었습니다"

광어 수출 부진 여파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광어가) 살아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소비자에게 내려줘야 신선도가 유지되는데, 통관을 빌미로 고기를 내려주지 않으면 우리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일본 여행 수요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면서 도내 여행사에선 일본 관광 상품 자체를 없애는 상황입니다.

경제 보복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일본 관광 시장이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깁니다.

"상품성이 없으니까 손님 모객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현재...일본 여행과 관련해서는 문의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확대될까 도내 민생 현장마다 걱정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주자치도나 관계 기관에선 아직 별다른 위기 의식 조차 느껴지지 않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