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도입 '첫 단추' 뀄지만
(앵커)
제주에서도 오는 10월 지역화폐가 발행됩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화폐로 소비 심리를 살려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지역화폐 운용 대행업체 선정도 이달안에 마칠 방침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를 비롯해 대전, 청주, 부산의 동백전, 여기에 최근 지난달 발행된 대구페이까지.
200곳 가까운 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사용중입니다.
제주자치도가 뒤늦게 지역화폐 발행에 나섰습니다.
오는 10월 200억원을 우선 발행하고, 내년 1500억원, 2022년 2천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민과 관광객 소비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살려내는게 목적입니다.
제주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운영을 대행할 업체 선정도 빠르게 진행중입니다.
사업설명회엔 금융권뿐만 아니라 IT기업 통신사, 핀테크기업들까지 참여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각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한 후 이달안에 운영대행사를 선정할 방침입니다.
한영수 제주자치도 미래전략과장
(싱크)-"포스트 코로나시대 비대면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그것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기관을 뽑고자 하는 것이 저희 목적이 되겠습니다."
지역화폐는 카드와 모바일 상품권으로 발행될 예정이지만, 운영 대행사의 운영 방식과 혜택 정도에 따라 파급력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싱크)-"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인데, 앱에서 결제가 일어남으로써 서울에 있는 배달앱이나 업체로 수익이 발생할 텐데...제주도에서 발행한 지역화폐가 그쪽으로 수익이 나버리는 것에 대해선..."
한영수 제주도청 미래전략과장
"제주도의 지역화폐 사례는 지금까지 나온 타 시도와는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주에선 상인연합회가 제주사랑상품권을 발행했지만, 사용처가 많지 않아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화폐 이용자에게 할인이나 캐시백 제공 같은 혜택을 늘리면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와 모바일 형태라 고령층이나 읍면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 지역화폐 사용에 따른 혜택이 과하다 보니, 운영자금난을 겪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 지역화폐가 어떤 형태로 발행되고, 얼마나 사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운용되느냐에 따라 파급효과엔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